[정기자의 모빌리티 전시회 현장르포] e모빌리티·충전인프라 업계 '총출동'..."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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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모빌리티 전시회 현장르포] e모빌리티·충전인프라 업계 '총출동'..."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6.1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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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모빌리티, 충전기 및 배터리 업체 50개사 참가, 450개 부스 규모로 운영
-기아, EV6 및 고성능 GT모델 일반 관람객 대상 최초 공개
-아시아 3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1'과 동시 개최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 및 배터리 테스트 장비 생산업체 대거 참가
국내 대표 전기자동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개최

코엑스 홀B 전시장 앞은 오픈 시간인 10시 전부터 이미 수많은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시장 내 모든 부스는 바이어·업계 종사자·정부 관계자·방문자 등으로 가득 찼다. 국내 대표 전기자동차 전시회인 'xEV 트렌드 코리아'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홀A에서는 아시아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가 동시에 열렸다. 홀A와 홀B는 내부에서 연결돼 있어 마치 하나의 전시장 같다. 관람이 끊김 없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풍부한 볼거리로 가득차 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다. 입점업체 관계자는 방문객을 상대로 갖은 문의 하나 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답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기아 포함 EV 모빌리티, 충전기 및 배터리 업체 50개사가 참가하며 450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국내외 전기차 '트렌드'를 한눈에 집약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 충전기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여러 회 참가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매우 활발하다. 예전에 참가했을 때보다 일반인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며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 잠시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전기차나 배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관련 기술이 고도화 됨에 따라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과 저렴한 충전비용에 힘입어 전기차가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최근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로 치솟는 모양새다.

일반 관람객에게 첫 실물을 공개한 기아의 EV6 GT [사진=녹색경제신문]

인터배터리 전시에서 가장 관심을 끈 전기차는 단연 기아의 EV6다.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는 최초로 EV6 실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AVN이 통합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넓고 직관적이다.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은 어두운 부스 안에 전시함으로써 고급스러움을 극대화 했다. GT AV존이라 불리는 해당 부스 내에는 EV6 GT 모델의 주행 및 기능 관련 영상을 틀어 영화관과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바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홀A 관람을 마치고 홀B에서 진행하는 'xEV 트렌드 코리아'존으로 이동했다. 

국내 배터리3사 부스에 전시된 자동차 [사진=녹색경제신문]

홀 안쪽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삼성SDI는 BMW, LG에너지솔루션은 포르쉐의 타이칸, SK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닉5와 포드 전기픽업트럭 F150을 전시하며 서로의 기술력을 뽐냈다.

각 사의 전시장 벽은 전기차와 관련된 설명과 배터리 실물, 그리고 자료화면이 재생되는 디스플레이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각 사의 전시장 벽은 전기차와 관련된 설명과 배터리 실물, 그리고 자료화면이 재생되는 디스플레이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관계자·종사자·방문자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줄서서 사진을 찍고 정보를 얻었다.

배터리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유선으로 운행하던 전동공구나 잔디깎이 기계에도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들이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삼성SDI는 자사 제품인 무선 이어폰 '버즈 프로'의 내부나 폴더블폰 내부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배터리를 이용한 전동공구 [사진=녹색경제신문]

좀 더 작은 부스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대기업 외에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참여업체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고 다른 하나는 배터리 테스트 장비 생산업체다.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의 경우 성능이 부족해 완성차 회사에 납품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안정성'을 인정받아 골프장의 캐디 카트나 지게차·청소차·기타 장비용 기기를 만드는 기업에 납품하는 회사도 있었다.

배터리와 관제시스템을 동시에 운용하는 KPC [사진=녹색경제신문]

가볍고 강한 전도체를 개발하는 회사, 전동 휠체어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도 참여해 부스를 지키고 있었다.

배터리 테스트 장비 생산업체도 다양하게 참여했다. 그중 한 회사는 X-Ray와 CT를 이용해 배터리 내부를 촬영함으로써 배터리 간격이나 이물질 여부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 배터리 테스트 장비 생산업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다양한 배터리 테스트 장비가 한 곳에 모여 전시돼 있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자리"라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나눔으로써 기업들이 정체되지 않을 수 있는 뜻깊은 전시"라고 말했다.

이동원 코엑스 사장은 "전세계는 물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대의 시작이 예고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산업전시회가 활기를 띄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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