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이 쏘아올린 미사일주"…우주항공·바이오·배터리 분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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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이 쏘아올린 미사일주"…우주항공·바이오·배터리 분야 주목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2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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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우주항공 종목, 가파른 상승 기록
- 백신 효과? 하락장에서도 분투한 바이오주…“상승 가능성 있어”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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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미사일 및 우주항공·반도체·배터리 종목들이 한미정상회담 직후 첫 거래일인 24일 증시에서 수혜 종목으로 꼽히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우주항공 종목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고 바이오 종목 관련주 역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공동성명의 핵심 내용을 투자전략 수립에 응용할 차례"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주로 언급된 분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된 한미 파트너십에는 백신과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부터 AI(인공지능)와 차세대 이동통신 및 우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가 포함돼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파트너십에 따라 관련 분야의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수출품목이 다양해질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끝나며 주가 모멘텀이 잠시 공백기를 거치는 상황이라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의 영향은 당장 주식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주가에 미칠 영향력과 지속성은 주제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정상회담 관심주들은 이날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시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8%(12.12포인트) 하락한 3144.3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전거래일에 비해 1.79%(17.26포인트) 떨어져 948.7로 장을 마감했다.


미사일지침 종료, 우주항공 개발 동력된다…우주항공 종목, 고공행진의 시작일까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미사일지침 종료다. 약 40년 이상 유지된 미사일 규제가 끝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회담 이후 달 탐사와 관련된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에 합의할 예정이기 때문에 관련 규제가 종료된 것은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긴 흐름에서 이번 합의는 국내 미사일과 우주항공 산업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우주항공 종목인 꼽히는 LIG넥스원을 필두로 한국항공우주·AP위성 등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24일 LIG넥스원은 전거래일 대비 9.75%(3850원) 급등한 4만3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와 AP위성은 각각 3.81%(1200원) 오른 3만2700원과 6.94%(1000원) 상승한 1만5400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주의 상승 모멘텀, ‘백신 허브’


바이오주는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며 한미정상회담의 효과를 입증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생산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협력 과정의 일환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전 세계로 공급될 예정이며 추후 국내 보급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위탁생산은 국내 기업들의 생산역량과 품질관리 수준을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사업 기회를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은 백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자발적 기술이전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한미 양국의 과학 및 기술협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은 이미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던 내용인 만큼 계약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일정부분 선반영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이 검증된 만큼 증설 이후 다른 바이오 기업과의 추가 DP(의약품) 계약 체결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후 성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의 직접적인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대감 속에 상승마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거래일 대비 0.93%(1500원) 오른 16만300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인플루엔자(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는 결합백신을 비롯해 차세대 백신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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