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진출 발판 마련한 원전 관련주,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
한미정상회담이 끝나고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돌입했다. 이전부터 한미정상회담의 수혜종목으로 꼽혔던 것은 반도체·백신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방산주와 원전주였다. 기존의 관심도가 낮아 한미정상회담을 기폭제 삼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영향을 끼친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는 미국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협력 강화에 주목할 만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미래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통해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재료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물가 변수에 따른 미국 증시와 높은 연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주가에 미칠 영향력과 지속성은 각 주제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백신·반도체·배터리 종목의 주가는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소외주’로 분류됐던 방산주와 원전주는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미사일과 함께 쏘아올린 주가”…외면 받던 방산주, ‘스포트라이트’ 받아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을 비롯한 ‘방산주’를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미사일 지침이 해제되며 향후 장거리 미사일 개발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제품에 대해서도 고체연료를 적용한 개량형 제품이 개발 및 발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미사일 개발사업을 수주해오던 LIG넥스원 입장에서는 새로운 먹거리가 생겨나는 상황”이라며 “전체 매출액 중 미사일 관련 사업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LIG넥스원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사일 지침 해제는 방산 종목에 있어 지속적인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미사일 지침 해제는 북한의 도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방산 업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 행위는 방산 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방공무기와 감시정찰체계 개발 사업이 확대되는 결과로 연결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25일 오후 3시 15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대비 7.84%(3400원) 오른 4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일단조와 한국항공우주 역시 전일대비 각각 26.46%(635원) 급등한 3035원과 3.82%(1250원) 오른 3만395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정상회담 통한 원전의 해외진출, 꾸준한 상승세로 이어질까
한미정상회담은 원전 사업의 확대 발판이 됐다. 한·미가 해외원전 수주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이 저비용 시공능력을 자랑하는 국내 기업의 손을 잡은 것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 역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어둡던 국내 원자력 업계에 희망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한미 양국의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비롯해 해외 원전 시장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소형 모듈 원전 및 노후 원전 해체 분야의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파트너쉽을 두고 “정체되어 있던 한국 원전 산업의 해외진출과 확대의 발판이 됐다”며 “원전 분야의 중요한 변화 기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5일 오후 3시 15분 원전주로 분류되는 두산중공업은 전일대비 1.03%(150원) 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전일대비 3.62%(50원) 오른 1430원에 거래되며 비엠티도 0.41%(50원) 소폭 상승한 1만2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