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00년 신한 좌우할 핵심은 데이터”…데이터 사업·관련 인재 영입 활발
상태바
신한금융, “100년 신한 좌우할 핵심은 데이터”…데이터 사업·관련 인재 영입 활발
  • 김호연 기자
  • 승인 2021.05.18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 계열사 빅데이터 관련 사업 활발…상권분석·통계청 협업 등
- 폭넓은 인력 확보…“디지털도 사람이 미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지주 간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관련 사업 추진과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계열사를 불문하고 빅데이터 기반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임원급 인사의 이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돌격 앞으로’다.

이는 데이터가 신한금융의 향후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확신에서 비롯한다.


전 계열사 빅데이터 관련 사업 활발…상권분석·통계청 협업 등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전 계열사가 협력해 데이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서울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상권분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SOHO사관학교’ 교육생을 대상으로 신한카드 개인사업자CB ‘마이크레딧’이 보유한 280만개 가맹점 정보 및 월평균 3억건 이상의 빅데이터 기반 분석 정보를 제공했다.

또 신한은행은 통계청과 연계한 빅데이터 활용 및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7일엔 통계청과 함께 ‘데이터 활용과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통계청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를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9일 금융결제원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와 대용량 데이터 결합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형성한 데이터는 카드사용 패턴과 금융투자 거래를 활용한 금융투자자 성향 분석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8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계열사 간 미리 구축해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타 금융사 대비 데이터 관련 사업에서 앞서있음을 자신한다”며 “마이데이터 본격화 후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넓은 인력 확보…“디지털도 사람이 미래”


신한금융이 데이터 행보에 적극적인 것은 지주사 차원에서 디지털 인력을 두텁게 확보해둔 덕분이다.

지난해 말 조용병 회장이 직접 영입한 임원급 인사가 경쟁사로 이직했음에도 신한금융의 데이터 관련 사업은 순항 중이다.

‘리딩금융’을 두고 경쟁 중인 KB금융지주는 올해 초 조영서 전 신한금융 DS부사장을 KB금융경영연구소장 겸 KB국민은행DT(디지털 전환)전략본부 총괄로 임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소장의 계약기간이 만료됐고, KB금융지주가 자연인이 된 조 소장을 영입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소장은 2017년 조 회장이 직접 영입한 디지털 전문가다. 이성용 신한DS 대표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며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이끌었다. 이런 조 소장의 이직은 신한금융에 뼈아픈 인력 유출이었다.

하지만 신한금융의 대처는 재빨랐다.

SK텔레콤과 KT를 거친 빅데이터 전문가 김혜주 상무를 그룹 빅데이터부문 총괄로 영입했고, 계열사 뿐만 아니라 통신사 등 비금융권과의 원활한 데이터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선 김준환 전 SK주식회사 C&C 상무를 디지털혁신단 상무로 영입했다. 지난 4월엔 김민수 삼성SDS AI(인공지능)선행연구Lab장을 AICC(통합AI센터) 센터장으로 데려왔다.

모두 빅데이터와 AI 등 디지털금융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들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업계를 불문하고 폭넓은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며 “그동안 디지털 전환 등 방향 설정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해왔다면 앞으로는 현실적인 내실을 다지고 데이터 서비스 기반 구축에 필요한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미래,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 전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디지털 전환 구동 체계를 바탕으로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신한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가자”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