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유통업계, 더위 사로잡는 마케팅 봇물..."뜨거운 여름 지금부터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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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유통업계, 더위 사로잡는 마케팅 봇물..."뜨거운 여름 지금부터 대비하세요"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5.1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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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무더운 여름으로 올해 매출 상승세 기대
앞다퉈 여름 맞이 이벤트 선보여

유통업계가 이른 더위 '여름가전' 마케팅에 들어갔다. 앞다퉈 여름 가전 행사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얼음정수기의 매출이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5월 초부터 30도가 웃돌며 더운날씨가 이어지자 여름을 대비하는 고객들의 소비가 급증했다.

전자랜드에서 판매판매하는 에어컨 사진 [제공=전자랜드]

전자랜드의 최근 에어컨과 얼음정수기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동기(2020년 1월~4월부터 2021년 1월~4월) 대비 각각 26%, 55% 판매 성장했다.

14일 가전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4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5월에는 30도를 넘는 등 올 여름 폭염이 예상돼 고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설치까지 오래 기다릴 수 있어 올해 에어컨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은 일찍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에어컨 판매량도 예년보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가올 여름에도 에어컨을 비롯한 여름 가전의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어컨과 얼음정수기는 여름에 성수기가 찾아오는 대표적인 계절상품이다. 업체에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봇물처럼 내놓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전자랜드에서 미리 여름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에어컨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전자랜드는 100만원 이상 스탠드형 에어컨을 전자랜드 삼성제휴카드 또는 스페셜 롯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 판매하는 에어컨 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한편 롯데하이마트의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에어컨과 선풍기, 써큘레이터 매출은 각각 5%, 20%, 35% 늘었다.

최근 6일간(5월 8일 ~ 14일) 판매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일 기간보다 각각 50%, 60% 증가했다. 

이 기간 에어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5% 신장했다. 에어컨과 함께 여름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한 써큘레이터는 162%, 원하는 곳으로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은 172.5%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거란 기상청 예보와, 집콕족 증가로 인한 에어컨 교체수요가 맞물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른 여름으로 '여름가전 고객 모시기'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5월 동안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지금은 에어컨 살 때’ 행사를 한다. 

삼성전자 에어컨, LG전자 에어컨을 구매하면, 포인트를 최대 3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큘레이터, 제습기, 선풍기 등 실내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여름 상품도 제품에 따라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른 더위의 매출의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여름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구매를 미뤘던 고객들이 올해 에어컨을 준비하려는 고객이 몰렸다. 코로나19로 실내 인테리어에 신경쓰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디자인을 강조한 에어컨 신상품 출시가 이어진 것도 에어컨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상청이 발표한 5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기온이 기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기온은 계속 올라 일부 지역에선 3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더위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백승윤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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