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시대] 생명보험사, ICT와 결합된 헬스케어 주목···일반인 대상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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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시대] 생명보험사, ICT와 결합된 헬스케어 주목···일반인 대상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5.1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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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추세와 건강관리 인식 변화로 헬스케어 관심 급증
- 생보사, 건강관리·보험료 할인·리워드 제공으로 고객 확보
- 향후 ICT와 결합된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 선보일 예정
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사 앱을 통해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와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수익성 제고를 노리는 생명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영업 위축과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도 절실하기 때문이다.

13일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확고해지고 건강관리에 대한 니즈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보험업계는 IT 기술발달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 시장을 통해 수익 다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당국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 등의 지원으로 적극 협업하고 있다"며 "향후 ICT와 결합된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금융당국은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 외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허용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의 보험사의 건강관리 기기 직접 제공 및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 허용에 이어 지속적인 헬스케어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신한생명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한 이후 올해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뛰어들었다.

이에 보험사들은 다양한 유형의 건강관리서비스와 콘텐츠를 탑재하는 등 소비자 관심끌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의 건강관리서비스 앱 '헬로(HELLO)'에서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해 AI카메라를 활용한 식단 및 영양 분석이 가능하다. 단순한 데이터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동기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ABL생명은 고객의 실제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기관 이용 기록을 토대로 매년 고객의 건강등급을 산출해 보험료 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삼성생명의 'S-워킹'에서는 하루 1만보, 연간 300만보 달성시 3만원권 상품권 제공의 리워드 시스템을 운영한다. 보험 가입 후 1개월 후부터 최대 16년 동안 이용 가능하다.

신한생명의 '하우핏' 서비스는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선봬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헬스스위치'에서는 고객이 기존에 사용중인 걸음걸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걸음 수 체크가 가능하며, 일정 걸음 수 이상 도달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씨드포인트 혜택도 제공한다.

생보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 활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위험보장과 함께 보다 꼼꼼한 건강관리 및 보험료 할인 등의 실속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사진=생명보험협회]

 

특히 해외에서는 완화된 규제환경에 맞춰 ICT와 결합된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어 국내 보험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빔 덴탈(Beam Dental)은 치아보험 가입자에게 전동칫솔을 제공하고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수집된 치아관리 정보를 토대로 보험료를 할인하고 있다.

일본의 제일생명 건강관리플랫폼에서는 건강나이 측정, 사진 인식기술을 활용해 생활습관 등에 따른 미래 얼굴 시뮬레이션도 제공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도 보험사들의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 개발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비율)은 현재 14%를 초과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5년경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2000년경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의 진행속도는 세계 평균을 추월한 이후 급속하게 격차를 벌리고 있으며 기대여명도 OECD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와 본인부담 의료비도 가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확고해지고 있다는 보험업계 해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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