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BJ 파이 불똥 맞은 라인게임즈 '이카루스 이터널', 평점 추락 막을 묘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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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BJ 파이 불똥 맞은 라인게임즈 '이카루스 이터널', 평점 추락 막을 묘수 있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5.1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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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평점 테러 맞으며 인기 순위 급하락
라인게임즈, BJ 파이와 선긋기 나설까
라인게임즈 '이카루스 이터널' 이미지.
라인게임즈 '이카루스 이터널' 이미지.

승승장구하던 라인게임즈의 신작 '이카루스 이터널'이 난관에 봉착했다.

게임 홍보를 위해 협업을 펼쳤던 아프리카TV의 BJ 파이가 논란에 휩싸이며 '이카루스 이터널' 또한 이미지 추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카루스 이터널'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평점 2.2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다수의 유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게임 자체에 문제가 있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실제로 유저 리뷰 가운데서는 게임성에 대한 비판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게임 홍보 과정에 참여했던 BJ 파이와 관련된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BJ 파이는 '이카루스 이터널'의 광고모델로 기용돼 게임 플레이 영상을 자주 올려왔는데, 최근 유튜브 콘텐츠인 '머니게임'에서 논란을 빚어 해당 게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카루스 이터널'은 출시 초기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지난 3월에는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10위에 오르고 원스토어에서는 2위를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BJ 파이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되면서 '이카루스 이터널'은 구글 플레이에서 64위까지 순위가 하락하는 뼈아픈 결과를 맛봤다.

해당 게임이 출시된 지 겨우 한 달 정도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초기 유저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해당 논란으로 인해 초기 유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다면 다시 인기를 회복하는 일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카루스 이터널'이 최근 모든 서버를 통합하고 게임을 더욱 경쟁적으로 만든 전략이 먹혀든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최근 7개 서버를 1개로 통합하고 랜드마크가 초기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의 장이 열렸는데, 이것이 유저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돼 게임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게임업계가 BJ, 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펼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업계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는데, 연예인과 비교해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콘텐츠 '머니게임' 5화 갈무리.
유튜브 콘텐츠 '머니게임' 5화 갈무리.

한편 라인게임즈의 매출은 지난 2017년 19억원에서 지난해 736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 역시 같은기간 13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실적 반등을 위해 중책을 맡았던 '이카루스 이터널'이 이와 같은 위기를 맞으면서 라인게임즈 또한 미래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라인게임즈 측이 BJ 파이와 선긋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인 '머니게임'은 아직도 몇 회 분의 방영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BJ 파이와 관련된 논란이 장기화될 수 있어 라인게임즈 측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카루스 이터널'은 최근 급격하게 평점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광고모델을 기용하거나 회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많은 게임기업들이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펼치는 데 있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어 우려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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