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 눈독 들이는 게임업계...IP 경쟁력 강화 키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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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눈독 들이는 게임업계...IP 경쟁력 강화 키 쥐었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0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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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IP 선점하려는 게임기업 사이 경쟁 치열
'여신강림'과 '스위트홈', 게임에서도 힘 발휘할까
게임빌 '빛의 계승자'가 웹툰 '스위트홈'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게임빌 '빛의 계승자'가 웹툰 '스위트홈'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올해 게임업계 최대 화두는 IP 경쟁력 강화다. 

잘 육성한 IP 하나로 기업의 장기적 수익원이 확보된다는 것을 대부분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다수의 게임기업들은 최근 웹툰을 자사 IP로 편입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흥행성이 이미 검증된 웹툰을 게임화시켜 웹툰 팬들을 게임 유저로 유입시키겠다는 셈으로 풀이된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게임기업들의 웹툰 IP 확보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IP를 개발하는 것이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 게임기업들이 이미 검증된 웹툰 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탄탄한 게임성을 갖춘 웹툰 기반 게임을 출시한다면 쉽게 웹툰 팬들을 유저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캐주얼 게임 개발사 라인스튜디오는 네이버웹툰 '여신강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여신강림'은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 스페인, 프랑스 등 해외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40억 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 작품이다. 해당 웹툰은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때문에 '여신강림'이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게임빌은 자사 게임 '빛의 계승자'는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스위트홈'과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스위트홈' 역시 글로벌 12억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히트작으로, 최근 넷플릭스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스위트홈'은 괴물이 출연하고 이를 무찌르는 주인공의 서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게임으로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빛의 계승자'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를 입증해낼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게임업계가 적극적으로 웹툰과 협업을 펼치는 것의 배경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신규 IP를 발굴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들고 홍보에 큰 투자가 필요한 데 반해,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웹툰 IP를 활용한다면 해외 시장 진입이 한결 수월하다는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게임기업 사이에서 인기 웹툰 IP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슈퍼 IP인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 소재 자체가 게임이기 때문에 해당 IP를 확보하기 위한 게임기업들 사이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더불어 웹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의 게임 관계사인 라인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가 자사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웹툰 기반 게임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지를 놓고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큰 위세를 떨치고 있는 한국 웹툰을 게임과 접목한다면 한국 게임도 글로벌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웹툰 IP를 선점하는 것이 게임기업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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