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보다는 'NFT'게임...'사행성으로 찍힐까' 단어 선택 조심스런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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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보다는 'NFT'게임...'사행성으로 찍힐까' 단어 선택 조심스런 게임사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1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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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록체인게임’이 ‘NFT 게임’이라는 용어로 사용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5월 블록체인 게임 관련 자료를 분석해보니 '블록체인게임' 보다는 'NFT'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됐다.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투니플레이는 10일 만화 ‘열혈강호’를’ NFT 게임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실 ‘NFT 게임’이라는 용어는 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생소한 단어다. ‘블록체인 게임’이 일반적이다. 투니플레이는 본문에서 ‘NFT 기반 게임’이라고 했지만, ‘블록체인 게임’이 아닌 ‘NFT 게임’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최근에도 ‘블록체인게임’이라는 용어는 사용되고 있지만 ‘NFT’ 단어 사용이 부쩍 늘었다. 1월부터 5월까지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된 자료 12건을 분석한 결과 ‘블록체인게임’이라고 표현한 것은 6건이고, ‘NFT’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9건이다. ‘블록체인 게임 기반 NFT’, ‘블록체인 NFT’, ‘블록체인 게임 NFT’ 표현도 다양하다.

▲1-5월 주요 블록체인 게임 관련사/단체의 용어 사용

NFT는 ‘논 펀지블 토큰’의 준말로, 수많은 블록체인 특징 중 하나일 뿐이다. 같은 고양이가 없는 ‘크립토키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블록체인=NFT’가 아니며, 블록체인이 더 상위 개념이다. 블록체인 게임 보다는 NFT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은 정부의 블록체인 게임 등급 분류 결정 취소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결정

지난 4월 스카이피플의 모바일 RPG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for Klaytn)'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전에 신청한 ‘프린세스메이커’나 ‘크립토소드’ 등의 게임도 등급분류 취소 결정이 났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기능이 빠진 게임을 출시하거나 해외로 방향을 튼지 오래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사행성’이라는 코드로 묶여 찍힐까 겁나서 그럴 수도 있다. 아니면 더 멋져 보여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게임의 범주를 NFT로 굳이 제한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게임과 NFT는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다. 단어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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