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폭발적인 기아 'EV6' 인기...반도체 대란 속 넘치는 수요 대응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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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폭발적인 기아 'EV6' 인기...반도체 대란 속 넘치는 수요 대응 '관건'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5.1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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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예약 조기종료...40일만에 사전예약 대수 초과
- 유럽 예약대수 7300대 돌파...예비구매자 3만3000명
-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성" 찬사...수요 감당이 관건

기아 최초의 전기차 'EV6'의 인기가 뜨겁다. '전기차 끝판왕'이라는 소비자 호평을 끌어내며 국내에서는 사전예약이 조기에 종료됐고, 유럽에서는 예약 대수가 7300대를 돌파했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 속에서 넘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그동안 쌓아온 전기차 기술력을 쏟아내서 만든 게 EV6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오닉5보다 EV6가 낫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라며 "사전예약 조기종료에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확실한 성공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공급부족 속에서 공급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11일 기아는 기존 31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EV6 사전예약 일정을 14일로 조기 마감한다고 밝혔다. EV6 사전예약에 수요가 몰리며 기존에 계획했던 사전예약 대수를 이미 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EV6는 40여일 만에 예약대수가 3만대(5월 10일 기준)를 넘었다. 이는 올해 생산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기아는 차질 없는 EV6 인도를 위해 사전예약 접수 일정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EV6 모델 별 구체적인 사전예약 비율은 ▲스탠다드 9% ▲롱 레인지 66% ▲GT-Line 20% ▲GT 5%로 절반이 훌쩍 넘는 고객이 롱레인지 모델을 선택했다.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중시하는 고객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EV6
EV6

EV6는 유럽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기준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예약 대수 7300대를 돌파했다.

EV6 구매 의사를 가지고 기아에 차량 정보를 요청한 2만6000여명을 포함하면 유럽의 예비 구매자는 3만3000여명에 이른다.

예비 구매자가 모두 EV6를 구매하면 기아는 EV6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300% 초과 달성하게 된다. 기아는 올해 EV6 해외 판매 목표를 1만7000대로 세웠고, 이중 유럽 판매 목표는 약 1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유럽에서의 인기를 볼 때 타 지역에서도 성공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를 선택해준 고객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인도시점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성" 소비자 찬사...수요 감당할 수 있을지 관건

EV6는 새로운 기아의 전동화를 상징하는 모델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했다. 소비자들로부터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성을 갖췄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전기차만의 독창적인 내∙외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선과 각이 살아있는 남성다우면서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는 외관과 마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형태의 컨트롤러 등 미래형의 스타일을 강조한 내관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뺏고 있다. V2L 기능으로 다양한 캠핑,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EV6 내부사진
EV6 내부사진

EV6는 4분30초 충전으로 100km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고 GT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510km 이상이다. 구동성능도 최고 시속이 260KM에 이른다.

이 정도 성능과 디자인을 갖췄는데도 가격은 합리적이다. 모델별 시작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전기차 세제 혜택 전·개별소비세 3.5% 기준)▲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라인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스탠다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차량공급을 수요에 맞게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기차에는 반도체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2~3배가량 더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한 EV6가 반도체 공급 차질로 앞으로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지는 향후 상황을 봐야 하고, 국내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이 동날 수 있는 부분도 소비자로써는 불안요소"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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