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5월 '모델Y' 등 물량공세 예고...전기車 '보조금 독식' 논란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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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5월 '모델Y' 등 물량공세 예고...전기車 '보조금 독식' 논란 재현되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4.2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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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월에만 3000여대 공급...보조금 절반 쓸어가
현대차 아이오닉5, 반도체 품귀로 이달 생산규모 4분의 1로 줄여
서울 지역 보조금 접수율 98% 육박...지자체별 '추경' 이뤄질지 이목

테슬라가 5월 물량공세를 예고하면서 보조금 독식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올해 보조금 지급 정책에 맞춰 빠른 인도, 가격 인하 등을 전략적으로 단행했다"며 "특히나 국산 전기차가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차질을 빚는 사이 전기차 보조금을 선점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내달 중순부터 국내 출고가 시작된다. 지난 2월 모델Y가 공식 출시된 지 3개월 만이다. 5월부터 모델Y뿐만 아니라 모델3도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테슬라 측의 빠른 고객인도는 현대차 아이오닉5 출시 등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보조금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선착순으로 지원되는데, 지급 신청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9일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 통계를 보면, 정오 기준 서울의 전기차(승용) 보조금 지급 공고 대수(5067대) 대비 접수율은 97.8%다. 부산도 1536대의 보조금 신청건이 접수되며 접수율이 70%에 육박한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 캡처]

테슬라, 1분기 보조금 절반 쓸어가...지자체 '추경' 이뤄질까

올 하반기 지자체별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보조금 독식 논란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싹쓸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올 1분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테슬라가 지난 2월 말 보조금 신청 접수를 받자마자 3000여대의 물량을 공급하며 보조금의 절반가량을 가져간 것이다. 

더욱이 테슬라는 다음달 모델Y의 인도를 본격화하는 반면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아이오닉5를 기존 계획대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아이오닉5의 생산 계획을 당초 1만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다. 

한편, 아이오닉5 사전계약 건수는 4만여대, 기아 EV6의 사전 예약자는 2만5000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의 보조금이 고갈되면 소비자는 1000만원가량을 추가로 내고 차를 받아야 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신청 지표에 중복물량과 취소건이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특정 지역의 보조금 고갈로 인해 계약 취소건이 무더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Y.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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