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내년 투자비 일부 올해로 당긴다
상태바
[컨콜]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내년 투자비 일부 올해로 당긴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4.28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SK하이닉스, 2021년 1분기 컨퍼런스콜서 내년 장비 투자분 일부 올 하반기로 당겨 집행
- 반도체 공급 부족 대응 전략…D램·낸드플래시 시장 규모 2022년까지 크게 성장할 전망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올 1분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다.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28일 SK하이닉스는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어 관련 장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투자분의 일부를 올 하반기에 당겨 집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CAPEX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다소 증가하지만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배송시간이 오래걸리는 장비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납기를 미리 준비해뒀고 납기가 급하지 않은 장비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2분기 말 추가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며 "올해 말 해당 장비들 셋업을 거쳐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내년 빗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율)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설비 투자에 속도를 붙이는 이유는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반도체산업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D램 시장은 지난해 653억 달러에서 2022년 1055억 달러로 연평균 23% 성장해 2022년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구소는 "D램 수요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 5G폰 비중 확대, 인텔의 신규 서버용 CPU 출시 등으로 견조한 반면 공급은 보수적 투자 등으로 제한적 증가 예상된다"며 "D램 시장규모는 2017~2018년 슈퍼사이클 수준으로 확대되나 2021~2022년 D램 가격상승률은 지난 슈퍼사이클 대비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 SSD 수요 증가 등으로 시장 규모가 지난해 560억 달러에서 2022년 816억 달러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또한 “펜트업 수요와 5G 가속화 및 모바일 업체 간 경쟁으로 수요가 증가해 모바일 D램은 20% 중반대, 모바일 낸드는 30% 중반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PC 세품 시장도 수요 강세로 2년 연속 10% 이상 고성장이 예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6% 상승한 8조4941억원, 영업이익은 37.1% 상승한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5.5%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PC와 모바일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D램 가격이 올해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