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절세효과, 부분임대형 아파트 다시 '꿈틀'...보유세 부담에 본격 확산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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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절세효과, 부분임대형 아파트 다시 '꿈틀'...보유세 부담에 본격 확산은 '아직'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4.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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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거주하며 임대수익 올릴 수 있어 관심↑...지난해 5월 흑석뉴타운 리버파크자이 분양경쟁률 96;1 달해
- 전문가들 "전에는 관심 받았지만 임대수익 양성화되고 세금부담 커져 요즘은 별로...보유세 부담 완화돼야"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분임대(세대분리)형 아파트가 다시금 주목을 끌고 있다. 

아직 틈새시장 수준이나 부분임대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건설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분임대형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상 아파트의 방 한칸을 전·월세로 세를 줄 수 있도록 출입문을 따로 내고 화장실 등을 별도로 설치한 것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시 합칠 수도 있다. 

부분임대형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는 곳은 학생 수요가 많은 대학가 주변이다. 

중앙대와 숭실대가 위치했으면서도,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이 거의 없는 흑석뉴타운3구역흑석리버시티자이는 전체 1772가구 중 320가구가 부분임대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곧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2월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2008년 흑석뉴타운 흑석석6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의 경우 전체 1704가구 가운데 34가구가 부분임대형 아파트다.

또 흑석뉴타운지역의 아크로리버하임, 롯데캐슬에듀포레, 흑석한강센트레빌 1,2차 일부 물량이 여기에 해당되며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혼재되어 있는 신촌의 그랑자이 아파트 등에도 부분임대형아파트가 있다. 

부분임대형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반도건설은 경남 창원 가포택지지구에 건설하는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부분임대형을 도입했다. 전체 총 847세대중 195세대를 부분임대형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이 이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800만원 중반대다. 34평형(전용 84㎡) 기준 3억원이 채 안된다. 

반도건설이 경남창원시에 지난달 분양한 부분임대형아파트 평면도 [사진=반도건설]

부분임대형에 대한 관심이 커질 조짐을 보이는 것은 급격한 집값 상승 때문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부분임대로 얻은 임대수익금으로 크게 증가한 보유세 등을 보전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흑석동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전용 84㎡(33평형) 아파트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약 15억원으로, 재산세 300만원, 종합부동산세 190만원 등 보유세가 49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 늘어난다.

이 아파트를 부분임대하면 월세 약 100만원에 연간 1200만원 수준으로 보유세를 내고도 약 700만원이 남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분임대형 아파트가 크게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세대분리형(부분임대형) 설계가 한때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실제 공급은 많지 않았다"며 "실제 거주하면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상이 주로 전용 84㎡ 이상 중대형이어서 최근 대출규제 등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연구소 소장도 "다주택자의 세금부담이 커지면서 1주택으로 임대수익을 올리려는 수요가 신촌과 흑석동 등 대학가 인근 지역 중심으로 다시금 회복되는 기미가 보인다"면서도 "부분임대를 찾는 임차인이 주로 1인 가구 또는 대학생에 한정되기 때문에 크게 확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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