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 친환경사업 MOU 배경엔?... "양사의 니즈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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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 친환경사업 MOU 배경엔?... "양사의 니즈가 맞았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05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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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서로의 전문성과 경험자산을 활용해 탄소 중립과 친환경 사업을 공동 확대
서로의 목표점을 달성하는데 양사가 서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

국내 대표 화학업체인 롯데케미칼과 글로벌 플랜트 전문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양손을 잡았다. 서로를 친환경 사업 파트너로 정한 데에는 각자의 전문성을 서로 인정했고, 향후 공동으로 얻어낼 수확이 많을 것이라는 니즈(needs)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공장을 설립하는데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플랜트 공장을 운영하는 데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탄소중립과 친환경 사업에 양사가 관심이 많고,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가 크게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MOU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 탄소중립 및 친환경사업 파트너십 구축' 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좌측부터 롯데케미칼 김교현 통합 대표이사,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5일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 탄소중립 및 친환경사업 파트너십 구축' 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좌측부터 롯데케미칼 김교현 통합 대표이사,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5일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롯데케미칼 김교현 통합 대표이사와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등 양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롯데케미칼의 탄소중립(Net Zero) 실현 △ 친환경 기술 공동 투자∙개발, △친환경 사업화 등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의 목표는 같다. 서로의 전문성과 경험자산을 활용해 탄소 중립과 친환경 사업을 공동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다. 양사의 협력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롯데케미칼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공장 설립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회사다. 화학업체는 탄소배출 과다업종으로 유명하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로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 공장으로 변신을 시도할 전망이다. 

양사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및 환경영향물질을 저감하기 위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나아가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을 개발해 수익성 확보방안을 찾고, 정부의 그린수소 움직임에 발맞춰 그린수소 사업 및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 등으로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제 막 MOU를 맺은 만큼 서로 굵직한 구상을 공유하는 수준이고, 친환경 관련 구체적 사업과 활동은 향후 활발히 진행할 공동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친환경 사업에 관심이 많고, 이를 사업화하려는 목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의 목표점을 달성하는데 양사가 서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한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ESG경영전략 및 친환경목표인 'Green Promise 2030'을 선언한 바 있다. 2030년까지 탄소 발생 증가가 없는 성장을 추진겠다는 것. 2050년에는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작년 말 ESG경영본부 등을 신설하고 롯데그룹 내 화학부문 주요회사들과도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30년 롯데케미칼이 포함된 화학부문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이 목표다. 

삼성엔지니어링도 'Beyond EPC, Green Solution Provider'라는 기치 아래 친환경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풍부한 EPC 수행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친환경분야 컨설팅에서부터 원천기술 확보, 기본설계, EPC, 투자, 운영에 이르는 광범위한 생태계 구축사업으로 업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을 출자하며 친환경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양사의 MOU는 점차 확장될 친환경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 역량과 영향력을 보유한 두 회사의 협력으로 그린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편, ESG경영 강화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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