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ESG] 플라스틱 쓰레기 무한 재활용 기술 개발돼…플라스틱 발자국 줄여, 식품업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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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ESG] 플라스틱 쓰레기 무한 재활용 기술 개발돼…플라스틱 발자국 줄여, 식품업계 관심
  • 서승희 기자
  • 승인 2021.03.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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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타트업체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율을 물성을 변질시키지 않은채 100%가까이 끌어올리는 효소를 개발해 미용 및 식료품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그린비즈}
프랑스 스타트업체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율을 물성을 변질시키지 않은채 100%가까이 끌어올리는 효소를 개발해 미용 및 식료품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그린비즈]

 

프랑스 스타트업 카바이오스(Carbios)가 페트병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거의 100% 무한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효소를 개발해 환경 전문가는 물론 플라스틱 제품을 다량 생산하는 식품업체, 미용업체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녹색환경 전문지 '그린비즈'에 따르면 카바이오스가 연구 개발한 효소로 기존의 플라스틱 재활용율 30%를 거의 100%에 가깝게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플라스틱은 현대문명의 이기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세계의 골칫덩어리가 돠었다. 몇백년에 되어도 분해되지 않고 지구에 계속 쌓여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따라서 전세계가 플라스틱을 생분해하는 효소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지구의 플라스틱 발자국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카바이오스가 개발한 효소는 투명도와 단열성 등 플라스틱 물성을 변질시키지 않은 채 재활용율을 거의 100% 가까이 끌어올린 것에 의의가 있다.

기존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열역학적 재활용 기술을 이용, 플라스틱을 녹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공정은 플라스틱의 물성을 약화시키고 불순물이 첨가되거나 변색되어 새로운 제품으로 가공 시 원래의 제품으로 그대로 재탄생되기 힘들다..

탄산음료 페트병이 재활용되어 원래의 탄산음료 페트병으로 되는 것에 한계가 있고 대신 카펫이나 폴리 에스테르 직물 생산에 재활용된다. 이 과정도 몇 번 재사용된 후에는 소각되거나 매립지로 이동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카바이오스가 개발한 효소는 폴리머 플라스틱의 90%를 단 10시간만에 빌딩블록 또는 단량체(monomer/폴리머를 구성하는 기본 분자체계)로 쪼갠다. 이 공정의 핵심은 플라스틱의 물성 변화없이 원래의 형태로 되어 어떤 플라스틱 제품에 재활용돼도 원래의 제품과 똑 같은 성분과 기능을 가진다는 것.

카바이오스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산업군과 연계, 상용화 노력

카바이오스의 혁신적 기술은 글로벌 소비재업체인 펩시코, 로레알, 네스레 등과 협업, 상용화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론 칸 식료품 제조업체 펩시코 부사장은 “카바이오스 시스템은 칼라 페트병, 폴리에스테르 섬유나 카펫 등 모든 플라스틱 성분 제품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카바이오스는 펩시코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카비오스의 효소로 재생산된 펩시 페트병이 원래 페트병과 모든 면이 똑같음을 입증했다.

관건은 이 공정이 대량 양산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글로벌 브랜드 페트병을 제작할 수 있느냐이다.

칸 부사장은 “2018년에 오직 펩시 페트병의 3%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재사용되었다. 하지만 카바이오스의 기술로 2025에 25%까지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바이오스는 최근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함량이 높은 섬유 페기물에서 100% 고순도 테레프틸산(rPTA)이 함유된 페트병을 처음 생산하는 데 성공, 전 산업군의 탄소중립 노력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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