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통합몰 '마켓포'로 온라인 강화...롯데·신세계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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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통합몰 '마켓포'로 온라인 강화...롯데·신세계와 '맞짱'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2.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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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GS리테일 브랜드에 전문몰 제휴
홈쇼핑 합병에 앞서 기반 다지기 전략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GS프레시몰, 랄라블라, 달리살다 등 자사 브랜드와 전문몰을 한 사이트에 선보이는 통합몰 '마켓포'를 열 예정이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올 상반기 통합몰 '마켓포'를 오픈한다. 앞서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공룡 기업들이 통합몰을 구축해 놓은 만큼 더욱 치열해진 온라인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오는 4월 통합 온라인몰인 마켓포를 출범한다. GS프레시몰, 랄라블라, 달리살다, 펫츠비 등 GS리테일의 기존 브랜드 뿐만 아니라 공구 전문몰, 패션 소호몰, 생활용품 전문몰, 샐러드 배송 전문업체 등을 카테고리 킬러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켓포는 개인 사업자가 물품을 개별적으로 등록하고 판매하는 오픈마켓 방식이 아닌 기존에 운영 중인 전문몰과 제휴를 맺고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생필품이나 먹거리 등 일반적인 소비는 현재도 GS리테일 플랫폼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공구, 패션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원스톱 쇼핑은 물론 전문몰 입점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있지만 마켓포와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IT 인프라 결합과 물류 인프라 결합을 통해 콜드체인과 라스트 마일을 포함한 풀필먼트(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 제품을 미리 확보해 포장·배송까지 맡는 방식)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샵 고객수는 1800만명, 더팝·GS프레시몰·달리살다·마켓포 등의 GS리테일 고객수는 1400만명이다. 따라서 이번 통합을 통해 고객 융합은 물론 상품 카테고리 경쟁력이 강화돼 이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사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교환,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GS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또 GS리테일의 전국 콜드체인망 20개와 택배를 위한 물류센터 28개, 전담사 24개를 비롯해 편의점 1만5000개, 슈퍼320개, 파크24 등 전국 점포를 통합 물류시스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취급액을 25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마켓포가 경쟁사와의 뚜렷한 차별점을 보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풀필먼트가 가능한 물류체계를 갖춘 만큼, 입점하는 제휴몰의 상품까지 풀필먼트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마켓포에는 전문몰 입점까지 정해진 상황이고 향후 고도화된다면 풀필먼트 방식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GS슈퍼마켓(GS더프레시)은 점포를 세미다크스토어(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주문의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점포)로 활용해 1시간 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요기요와 더프레시앱, 올해 1월부터는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320여점포를 활용해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GS리테일의 통합몰은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온라인화와 궤를 같이 한다. 다만, GS리테일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있어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통합몰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홈쇼핑과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전략이다"라며 "하지만 신세계와 롯데가 이미 통합몰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과의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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