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드부지 제공 승인...정권말기에 과감결정,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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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드부지 제공 승인...정권말기에 과감결정, 이유는?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2.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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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국방부에 사드부지로 넘기기로 결정한 경북소재 상주골프장 전경.

중국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드부지 제공을 승인해 이 결정의 내막이 초미의 관심이다.

롯데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회 승인에 이어 28일께 국방부와 롯데가 부지 교환 계약을 하면 사드배치 부지 문제는 일단락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 성주골프장 측으로부터 이사회 개최 결과, 사드 배치 부지 교환을 승인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성주골프장 측과 이르면 28일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세부적인 내용은 별도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의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 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고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천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이 났다.

안그래도 중국의 압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의 이번 결정은 성급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민감한 사안을 정권말기에 허수아비 정권아래서 결정한 것은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향후 중국의 압박 강도도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대놓고 사드관련 기업들에 대한 협박과 보복을 서슴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사드 배치 당위성을 반대 단체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고도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대한민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중국 정부도 잘 인식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 대해서도 외교적 설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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