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체험형서비스 등 오프라인 강점 앞세워 온라인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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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체험형서비스 등 오프라인 강점 앞세워 온라인에 '맞불'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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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메가스토어'·전자랜드 '파워센터' 등 체험형 공간 강화
편의시설 등 오프라인 강점 살려...제품 케어서비스 상품도 차별화

전자제품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 강화는 물론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린 체험형 매장과 케어서비스 결합상품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체험형 프리미엄 가전 매장 ‘메가스토어'를 올해 10개 오픈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경우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종합쇼핑몰과 같은 요소를 확대함으로써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가스토어는 500평 이상 규모로 단순히 가전제품 체험 뿐만 아니라 카페, 캠핑존, 1인 미디어존, 인테리어존, 펫스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휴식 공간을 마련해 종합쇼핑몰과 같은 시설을 구비했다.

총 7431m²(약 2248평) 규모의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프리미엄 가전제품부터 요트, 캐러밴 등 일반 가전 매장에서는 보기 힘든 상품을 비치해 눈길을 끈다. 또 중소 제조사, 제조 스타트업의 혁신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메이커스랩 바이 하이마트’도 선보였다.

이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지난해 1월 메가스토어 잠실점의 리뉴얼 오픈 후 1년간 매출은 리뉴얼 오픈 전 해의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가성비' 강점으로 내세운 매장을 선보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내 위치한 중소형 숍인숍 매장 형태의 ‘롯데하이마트 가전 아울렛점’이 그것이다.

현재 시범 운영에 들어간 이 매장은 기존 프리미엄 대형가전과 식기세척기 등을 비롯해 가성비 브랜드 제품, 이월상품과 인근 매장 진열상품 비중을 대폭 늘려 60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초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라반과 트레일러로 분위기를 연출한 메가스토어 잠실점 1층 캠핑존. [사진=롯데하이마트]

이에 맞선 전자랜드도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인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파워센터 용산본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용산본점은 전자랜드의 전국 전체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곳에 대규모 고객 체험공간이 조성돼 있다.

리뉴얼 오픈 이후 용산본점의 한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통상 리뉴얼 오픈을 하면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면서 기존 매장보다 매출이 15~20%가량 상승한다"며 "파워센터의 경우 프리미엄 상품과 체험 공간을 확대한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앞서 지난해 6월 파워센터 송현점을 열고 IT, TV, 건강가전, 청소기, 대형주방가전, 소형주방가전, 의류관리가전 등으로 공간을 따로 구성했다. 이외 휴테크의 브랜드존과 벤스 가구매장 등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매장 세분화와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켜 소비자들이 좀더 다양한 상품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양사는 또 제품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케어서비스를 결합한 상품도 강화해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과 정기 방문 관리 서비스를 함께 구매하는 결합상품으로 ‘가전케어십’을 내놨다.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게 하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 가전 클리닝 전문가인 CS 마스터가 주기적으로 고객을 방문해 제품을 분해·청소해준다. 사후서비스(A/S) 기간도 제조사 보증 기간 외 최대 5년까지 연장했다.

전자랜드는 홈케어 서비스 '클린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켜 토털 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제공됐던 가전제품 청소(에어컨·세탁기·건조기·매트리스 등) 외에 집청소 전문 회사 메리메이드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통해 욕실청소, 이사 및 입주 청소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패턴의 변화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라며 "이에 오프라인 위주의 매장은 각 업체 및 제품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오프라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는 오히려 오프라인만의 강점이 되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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