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현대모비스, '전기차 훈풍' 타고 해외수주 박차...실적 점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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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현대모비스, '전기차 훈풍' 타고 해외수주 박차...실적 점프 '기대감'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2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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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영업익 1조8303억원...전년비 22.4% 감소
현대모비스 "올해 28억7900만 달러 수주할 것"...기술력 자신감 보여
전동화 매출액 2025년 19.6조 전망...매출 비중 35%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를 못폈던 현대모비스가 올해 전기차 바람을 타고 실적 '점프'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증산 계획에 발을 맞추는 것은 물론 해외 완성차 수주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향상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 관리와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와 글로벌 협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6조6265억원, 영업이익 1조83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22.4% 감소한 수치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 침체와 AS 부품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작년 상반기 코로나19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판매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단 하반기 들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특히 4분기에는 70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올해는 전동화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 수주를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올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28억7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17억58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목표치를 105% 달성한 수치다.

회사 측은 계열사에 전동화 부품군을 납품하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고,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로 전환되면서 표준화를 해보는 선두 업체가 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 수주는 향후 회사 가치 상승을 견인할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해당 목표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하고, E-GMP 양산을 통해 전동화 신제품 양산 레퍼런스도 생기는 점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성환 사장. [사진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 [사진 현대모비스]

무엇보다 친환경차 전환이 앞당겨지면서 전동화 사업 부문이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증산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거란 분석이다. 그룹은 올해 E-GMP 도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액은 작년 4조2000억원(매출 비중 11.5%)에서 2025년 19조6000억원(매출 비중 35%)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동화 사업이 규모의 경제 확보해 나가는 과정에서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전동화 매출만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동화 부품의 해외 생산은 현재 확정된 것은 없고, 향후 현대기아차의 현지화 시점에 맞춰 검토할 예정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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