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의 핵심인 현대차그룹이 17일 오전 개최되는 전경련 이사회에 불참을 확정지었다.
삼성, LG, SK등이 전경련 탈퇴 방침을 선언한데 이어 현대차그룹까지 이사회 불참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전경련 해체는 기정사실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일단 내일 오전 개최되는 전경련 이사회는 불참을 통보한 상황이다. 전경련 탈퇴관련해서는 저울질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경련 이사회이후 회원사들에게 회비 고지서를 보내는 관례를 생각하면 현대차그룹의 무게중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내일 전경련 이사회는 개회 정족수를 채워질지 여부가 미지수가 될 공산이 높다. 게다가 이사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핵심 회원사의 이탈로 맥빠진 회의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 해외출장등 갖가지 이유를 들며 대부분이 이사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이사회를 구성하는 다수의 기업들이 회의에 불참하거나 여전히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애초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회사 사정 등으로 참석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사회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경련 이사회는 110여명으로 구성되며 절반이 넘는 55명 이상이 참여해야 진행된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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