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나홀로' 실적 감소...B2C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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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나홀로' 실적 감소...B2C로 경쟁력 강화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2.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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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중심 사업, 코로나19 직격탄...B2C로 노선 변경
델리·유제품·캔햄 등 신규 출시...가정간편식도 강화
롯데푸드 로고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로고 [사진=롯데푸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롯데푸드는 '나홀로' 실적 감소로 고배를 마셨다. 식자재 납품 등 B2B(기업 대 기업) 중심의 사업 특성 탓이다. 이에 롯데푸드는 델리와 냉동 가정간편식(HMR) 등을 확대해 매출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226억원, 영업이익은 4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7.0%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경쟁 업체인 CJ제일제당, 농심, 동원F&B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롯데푸드는 유지식품 부문에서 올 3분기 누적 4992억원의 수익을 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 줄었다. 빙과 부문(3220억원)과 육가공 부문(5019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0.8%, 1.8% 소폭 줄었다.

빙과제품의 경우 지난 여름 장마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요 감소를 우려했지만, 가정 내 간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카페 원유 공급 등이 축소됨에 따라 유가공 B2B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B2B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롯데푸드는 비상 상황이다. 3000여 종의 식자재 제품을 식품 대리점과 단체 급식당, 체인 레스토랑, 일반 식당 등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푸드는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의 델리와 냉동 가정간편식(HMR) 등을 확대해 B2C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롯데푸드는 올 4분기 들어 간편식품과 유제품, 육가공 등을 신규 출시했다. 또 기존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식품을 제조하는 김천 공장을 증축해 내년 4월 HMR 설비 라인 증설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냉동 간편식 주먹밥 '쉐푸드 구운 주먹밥' 2종을 선보였고, 지난 17일에는 고기구이 '직화구이 나눠바'를 출시했다.  

유제품의 경우 파스퇴르에서 성인 대상 단백질 보충제를 선보였다. 지난달 출시된 '닥터액티브'는 국내산 7곡 미숫가루 맛으로, 아침대용식으로 물이나 우유에 녹여 섭취하는 분말형 제품이다. 롯데푸드는 향후 각종 성인병 관련 기능성 케어푸드 제품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 한돈자조금과 업무협약을 통해 100%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K-로스팜'을 앞세워 기존 로스팜 브랜드를 강화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B2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라며 "다양한 간편식과 더불어 HMR 상품군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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