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소비자와 신뢰 쌓일수록 가입 횟수↑···고연령층, 반복가입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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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소비자와 신뢰 쌓일수록 가입 횟수↑···고연령층, 반복가입 비중↑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12.1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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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와 신뢰관계 형성한 소비자들이 반복해 가입하는 경향
- 고연령층에서 반복 가입자 비중 높고, 반복가입 횟수 늘수록 보험료 높아
- 보험사, 소비자와의 관계 극대화로 브랜드 신뢰도 제고해야
보험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소비자가 동일 보험사에 반복 가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사진=연합뉴스]

 

보험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보험소비자가 동일한 보험회사에 여러 건의 보험을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복 가입 횟수가 늘어날수록 높은 보험에 가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반복 가입자 비중은 고연령층에서 높았다. 이에 보험회사는 보험소비자와의 관계 극대화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1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고객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를 반복해 구매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보험회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보험소비자 또한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여러 건의 보험에 반복해 가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여러 건의 보험에 신규 가입한 보험소비자 비중은 고연령층에서 높고, 이들은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으로 보험회사와 신뢰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원이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 건이라도 신규로 가입한 보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2건 이상의 보험에 신규 가입한 비중은 26.4%로 집계됐다. 반복가입한 20대는 21.9%였으며, 40대는 27.4%, 50대와 60대는 각각 28.9%, 27.0%로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보험소비자는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으로 보험회사와 쉽게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고연령층의 대면채널 가입률이 높기 때문에 보험회사와 신뢰관계를 형성한 보험소비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보험연구원의 작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대면채널 가입률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생명보험의 경우 각각 87.2%, 93.4%, 95.7%, 97.4%, 95.9%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의 경우도 각각 82.2%, 81.5%, 93.1%, 97.4%, 97.8%로 저연령층에 비해 고연령층에서 대면체널 가입률이 높았다.

[자료=보험연구원]

 

또한 보험소비자는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반복가입 횟수가 늘어날수록 평균 월납보험료가 높은 보험에 가입했다. 예를 들어 30대의 경우 한 회사에서 첫 번째로 보험에 가입했을 때 평균 월납보험료가 6만9200원이고, 임의의 회사에서 첫 번째 가입했을 때는 6만8500원으로 그 차이는 700원에 불과했지만, 동일한 회사에서 네 번째로 보험에 가입했을 때는 평균 월납보험료가 8만8700원으로 임의의 회사에서 네 번째로 가입했을 때보다 9600원 더 높은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보험소비자는 한 보험회사에서 서비스를 경험한 후 신뢰감이 형성되면 동일한 보험회사에 더 높은 보험료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회사 역시 기존 고객과의 관계 극대화를 통해 반복가입률을 높이면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보험연구원 박희우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저성장, 시장 포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험회사는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한 방어적 마케팅(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고객만족도 제고를 목적으로 실행하는 마케팅 전략)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며 "대면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20대, 30대 등 밀레니얼세대와의 관계 극대화를 위해서도 보험회사는 비대면체널을 활용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보험연구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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