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무알코올 시장 도전...'테라' 돌풍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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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무알코올 시장 도전...'테라' 돌풍 잠재우나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2.0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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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카스 0.0' 출시로 '1위 수성' 재도약
코로나19 극복-노사 갈등 등 현안 극복이 관건
사진 = 오비맥주 제공
사진 = 오비맥주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류시장에 저알코올·무알코올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오비맥주가 뒤늦게 뛰어들며 업계는 4파전 양상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카스 0.0'을 출시하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스 0.0'는 기존 무알코올 맥주와 달리 일반 맥주에서 마지막 여과 단계인 '스마트 분리공법'으로 알코올만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발효과정 없이 맥아 엑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타 무알코올 맥주보다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오비맥주 측의 설명이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회사원 A씨는 "평소 술이 마시지 못해 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즐겼는데, 최근에는 '카스 0.0'로 술마시는 기분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인 B씨는 "'카스 0.0'는 알코올 성분이 미량에 달하지만 기존 맥주의 맛을 그대로 살려 실제 술을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무알코올 시장에 진입한 것은 그동안 '카스' 인기로 지켜왔던 점유율 1위를 위협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하이트진로 '테라'의 약진, 노사갈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1위 수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지난해 매출 1조5241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수치다.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EC는 지난 3분기 실적에 대해 "전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대비, 그리고 지난 2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의 경우 지난 9월 다행히 임금교섭을 마무리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비맥주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조직이 각 공장을 중심으로 복수의 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노총 노조의 조합원은 생산직 중심으로, 민주노총 조직은 영업조직 인원이 포진돼 있어 노-사 간 또는 노--사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달 26일부터 쿠팡을 통해 '카스 0.0'(330캔)를 판매하고 있다. '카스 0.0'는 법적으로 음료로 구분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지만, 성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또 지난 3일부터 '스마트 초이스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맥주의 짜릿한 맛을 즐기고 싶지만, 다이어트 등 알코올 음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카스 0.0'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리는 행사다. '카스 0.0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제로생활'을 슬로건으로 사연을 공모한다.

박종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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