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전략 모델·친환경차로 '승부수'...중국 판매 확대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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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전략 모델·친환경차로 '승부수'...중국 판매 확대 '사활'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1.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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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문제 이후 중국 판매 급락...로컬 제조사 가격에도 치여
-현지 맞춤 모델 '2세대 밍투', 매력 제고 등...브랜드 입지 강화에 '총력'
- 넥쏘 등 친환경차도 대거 선봬...수소차 시장 진출 공식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현지 맞춤형 모델을 강화하고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이면서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되는 '2020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주력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모토쇼 등을 통해 중국시장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모양새다. 앞서 이달 초에도 현대차그룹은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는 중국의 수요 회복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판매량 반등이 더욱 절실하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2377만대에서 내년 2517만대로 5.9%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높은 기저효과와 소비 심리 정상화의 수준에 따라 최대 10% 초반까지 수요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사진 현대차]

회사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6년 114만여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로 국가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판매량이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판매량이 65만대까지 떨어졌다. 회사는 외교적인 문제에 더해 싼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 로컬 제조사에 밀리고 독일 3사 등의 수입차와의 경쟁에서도 고전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현대차는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서 현지 전략 차종의 매력을 끌어올려 중국 로컬 브랜드와 확실한 차별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전시장에서 공개된 '2세대 밍투'는 코나와 팰리세이드 등에 적용된 현대차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입혀 이전보다 더욱 세련되고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는 평가다. 277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도 장착했다.

아울러 기타 통합형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썬루프 등이 새롭게 도입됐고, 전방 충돌방지보조(F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첨단 ADAS 기능이 탑재됐다. '밍투'는 현대차가 중형 엔트리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3년 출시한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중국 전략형 중형 SUV인 'ix35'의 부분변경 모델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공개됐다. 이전보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춰 조형감과 불륨감이 강조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종전보다 개선된 2.0 누우 엔진을 적용, 연비 15.9km/ℓ의 경제성을 갖추면서 상품성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중국 전략형 중형 SUV 'ix35'.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중국에서 현지 모델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도적인 친환경차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수소차 등 신시장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시장은 내년에 유럽을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가 점쳐지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수소전기 SUV '넥쏘'를 공개했고,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 현지 브랜드명 ‘아이니커’를 발표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현대차가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현대차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수소차 개발 계획에 맞춰 내년부터 중국 주요 도시에서 넥쏘를 시범 운행하고, 2022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중국 창장 삼각주와 징진지 지역에 2025년까지 수소전기 트럭 4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밍투 일렉트릭' 역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가 모이는 모델이다. 1회 완전충전 시 520㎞를 주행 가능하고, 급속 충전(30~80%)에는 40분가량 소요된다. 최대 출력 183.5ps, 최대 토크 31.6㎏·m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2세대 밍투와 밍투 일렉트릭을 내년 중 출시해 중국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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