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 니콜라, 신차 출시행사 연기… 주가는 1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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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논란’ 니콜라, 신차 출시행사 연기… 주가는 12% 급등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0.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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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수소 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니콜라 수소 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12월로 예정된 신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 행사를 연기했다.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신형 차량과 기술을 출시하는 행사인 ‘니콜라 월드’를 관련자들이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시점으로 옮기기로 했다. 행사는 12월 3일로 예정돼 있었다.

니콜라는 이날 행사 연기와 함께 미국 공장 준공, 차량 시제품 마무리, 대량생산 개시 등의 목표를 닮은 일정표도 함께 발표했다.

니콜라는 친환경 트럭과 레저용 차량(RV), 수소충전소 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독일 공장에서 트럭 시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개발 일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4분기까지 애리조나주 쿨리지의 생산설비 1단계를 완공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에너지 협력사 1곳과 협력해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협상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내년 2분기 중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착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기 논란 이후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잠재적 협력사들과 진행했던 수소충전소 건설 논의가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니콜라가 구체적 목표를 내놓으면서 3주 정도 하락세를 이어가던 회사 주가는 이날 14.5% 상승했다. 다만 주당 80달러를 넘나들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 수준이다.

연일 급등하던 니콜라 주가는 9월 10일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방식) 투자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는 복잡한 사기꾼’이라고 묘사한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수소 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니콜라는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이 회사의 창업자 겸 의장이었던 트레버 밀턴은 논란 끝에 사임했다.

니콜라와 지분교환 등 전략적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한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당초 양사의 합의가 지난달 말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으나 이날 “아직 니콜라와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GM이 니콜라의 역경을 지렛대 삼아 당초 니콜라 지분 11%를 받기로 했던 것을 25%로 올리는 등 조건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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