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ㆍ단통법 후유증...프리미엄폰 대기수요 최대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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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ㆍ단통법 후유증...프리미엄폰 대기수요 최대일 듯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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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진=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 대기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연말연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소화되지 못한 채 누적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교환, 환불 조치가 진행되면서 갤럭시노트7으로 흡수됐던 소비자들이 환원된 영향도 크다. 

이번에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받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고객을 비롯해 갤럭시S6 사용자 등 약정종료가 임박한 프리미엄 폰 대기수요가 갤럭시S3의 등장 이후 최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전에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즉시 소화가 가능했다. 2년 약정에 국한되지 않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꾸준히 존재했다. 

2014년 9월 단통법이 시행되고 단말기 유통시장이 안정되었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소비자들은 고가의 폰을 비싸게 사야 한다는 불만을 제기했고, 2년 약정에 묶여 쉽게 단말기를 교체하기도 어려웠다.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에 신규 단말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약정 종료시기와 갤럭시노트7의 환불 및 교환 사태가 맞물려 고가의 프리미엄 폰 대기수요가 최대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희동 SKT 대리점 직원은 "간혹 갤럭시S8의 출시일을 묻는 경우가 있다"며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문의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문의 자체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4월경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S8,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가 예상되는 LG G6에 대한 대기수요가 쌓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이폰7 제품이미지 <사진=애플>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출시된지 6개월 미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와 LG전자의 V20이 전부다. 

애플의 아이폰7은 탄탄한 팬덤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의 아이폰 갈아타기가 10%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에도 아이폰7의 수요는 고정적이다. 

LG의 V20은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반짝 호조를 보였으나 아이폰7이 등장하며 더이상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해 반사이익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용산 KT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주로 아이폰7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며 "갤럭시S7을 추천하기는 애매하고, V20을 찾는 손님은 10명 중 1명이 채 안된다"고 말했다.

과거 스펙 경쟁으로 6개월~1년마다 향상된 성능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당시에는 중저가 폰이나 연식이 오래된 스마트폰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반면 최근에는 1년이상 지난 프리미엄 폰이나 중저가 스마트폰도 체감성능이나 사용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출시될때까지 기다리는 데 큰 불편이 없는 이유다.

마포구 도화동의 KT 대리점 관계자는 "중저가폰은 주로 갤럭시온, X스크린 등을 추천한다"며 "저렴한 가격에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삼성은 배터리 발화 사태로 인해 추락한 신뢰도 회복이 시급하다. 매번 기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만 흥행에 실패하는 LG역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과 디자인이 필요하다.

위기를 극복하는 삼성, 한계를 넘어야하는 LG, 4월과 2월에 각각 공개될 예정인 양사의 전략 스마트폰에 관심이 집중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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