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전 효과? ‘리니지2M’ 2위 탈환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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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효과? ‘리니지2M’ 2위 탈환의 이유는?
  •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9.10 19:3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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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게임들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매출 비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매출 순위는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관심이 가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이 순위는 그 동안 ‘리니지M’과 ‘리니지2M’이라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들이 마치 ‘두개의 탑’처럼 절대 강자로 군림하며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이 등장해 2위를 차지하며 균열이 생겼다. 이를 시점으로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되었으며, 얼마 전 다시 ‘리니지2M’이 ‘바람의나라: 연’을 밀어내고 2위에 복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두 게임의 치열한 2위 순위 경쟁은 사실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게임 라인업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는 예정되어 있었고, 다만 그 시점이 언제일지가 관건이었을 뿐이다. 두 게임 모두 견고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고, 콘텐츠의 친숙함이나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만한 요소가 모두 충분했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두 게임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 대해 여러 근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최근  ‘리니지2M’이 다시 2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최근 추가된 신규 콘텐츠인 ‘공성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12일 최초 추가된 ‘디온 공성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공성전’ 콘텐츠는 여러 유저들이 뭉쳐 결성된 혈맹(게임 내 길드) 단위로 대규모 전쟁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승자가 된 혈맹에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리니지’ 시리즈에 있어 가장 메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디온 공성전’은 16일에 NPC가 점령하고 있는 성을 유저들이 공략하는 일종의 튜토리얼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전쟁이 펼쳐지며 유저들을 끓어오르게 했다. 특히 많은 수의 유저들이 동시에 몰리는 만큼 서버 과부화 현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아 신뢰감을 주었으며 덕분에 엄청난 혜택을 노린 혈맹들 간의 동맹과 배신이 엇갈리며 성황리에 첫 이벤트가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디온 공성전’만으로 2위 자리를 굳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두 번째 카드인 ‘기란 공성전’을 꺼내들었다. 8월 26일 첫 선을 보인 ‘기란 공성전’은 ‘디온 공성전’에 아쉬움을 느꼈던 유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고, 결국 다음날인 27일 다시 2위에 올랐다. 

다만 8월 27일 ‘바람의나라: 연’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29일부터 다시 ‘바람의나라: 연’이 2위에 올랐다. ‘바람의나라: 연’에는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상위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1차 승급 및 신규 지역을 추가하는 이 업데이트는 유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버그로 인해 유저들이 불편을 겪고 밸런스 패치 수준에 유저들이 반발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일부 유저들은 직업간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이 심화되자 넥슨을 상대로 소송단을 모집했으며, 디렉터의 사과 영상과 긴급 패치가 공개되었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9월 4일을 기점으로 ‘리니지2M’은 다시 2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 에피소드4' 업데이트를 통해 '월드 공성전'을 공개하며 순위 굳히기에 나섰다. ‘월드 공성전’은 각 월드의 10개 서버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성을 차지하기 위해 대결하는 콘텐츠로 오는 13일 첫 번째 ‘월드 공성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처럼 ‘리니지2M’의 2위 복귀에는 공성전 콘텐츠의 빠른 추가가 큰 역할을 한 가운데 ‘바람의나라: 연’에 있었던 악재도 두 게임의 순위가 뒤집히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던 것으로 게임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니지2M’과 ‘바람의나라: 연’이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는 새로운 콘텐츠의 제공을 통한 유저들의 즐거움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대표 모바일게임의 라이벌 구도는 게임 콘텐츠의 재미와 함께 유저들에게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자부심을 주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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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20-09-15 20:58:53
ㄹㅇ섭이전으로 또 판 확 바뀔 듯..

섭이전 2020-09-15 10:44:50
어제 섭이전 공지 뜬 상황에서 또 크게 판도한번 바뀔것 같댜

퀄퀄꿀꿀 2020-09-14 22:03:59
아니 진짜 구라 안치고 공성전 퀄리티 왤케 높아진거?? 미쳤다니까

클레오파트라 2020-09-14 14:42:33
공성전 퀄리티 갈수록 좋아지니까 너무 좋음 ㅎ

호우마 2020-09-11 14:56:05
디온부터 시작해서 기란, 아덴 월드 공성전까지 완벽한 빌드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