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추석선물...용돈봉투 대신 'e쿠폰·건강식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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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추석선물...용돈봉투 대신 'e쿠폰·건강식품' 뜬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8.2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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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추석선물 트렌드도 큰 변화 겪어
면역력 증진 위한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요 급증
GS25 매장에서 모델들이 추석선물세트와 카탈로그를 들고 있다.
GS25 매장에서 모델들이 추석선물세트와 카탈로그를 들고 있다.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평소라면 가족과 친지를 방문할 생각에 설레고 들뜰 때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서워짐에 따라 명절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추석선물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표적인 추석선물로서 사랑받았던 한우, 참치, 스팸 세트 등의 인기가 주춤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되며 명절 모임 자체를 취소하는 가족들도 있는데, 이에 따라 추석에 주고받던 현금 용돈의 자리는 e쿠폰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추석 얼리버드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작년 추석 기획전 동기간(첫 5일간) 대비 300% 증가했다. 그 중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의 경우 전체 흐름과 동일하게 301% 늘어났다.

이를 공략해 유통업계는 건강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추석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먼저 롯데온(ON)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건강 상품을 제안한다. 

고려은단과 롯데온의 콜라보 상품인 ‘비타민C 180정 롯데온프렌즈 에디션 2개’를 3만800원에 선보이며, 안국건강과 단독으로 구성한 ‘눈에 좋은 루테인플러스 180캡슐(6개월분)+30캡슐(1개월분)’을 3만99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 GS25 또한 건강식품을 선물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를 전년대비 40% 이상 확대한 100여종으로 늘렸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과 비타민, 프로폴리스, 홍삼과 눈과 뇌 건강을 위한 루테인, 오메가, 이너뷰티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석류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도 올해 추석을 맞아 건강식품 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사전예약 기간 선보인 건강 식품 세트는 약 130종에 달한다. 이는 작년 추석 사전예약 기간과 비교해 8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마트가 진행하는 건강식품 세트 할인 이벤트에 주목해볼 만하다. 이마트는 올 추석 1+1상품을 16종으로 대폭 늘리고 50% 할인 품목도 4종으로 구성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은 전체 건강식품 세트 가운데 20종류를 반값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건강식품과 더불어 이번 추석 선물 트렌드에서는 'e쿠폰'의 활약도 도드라질 전망이다.

롯데온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추석 선물 트렌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1%가 이번 추석에 받고 싶은 선물로 ‘e쿠폰’을 선택했다.

언택트 문화가 보편화되며 명절에 용돈을 주고받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를 공략해 롯데온은 이번 춯석 선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토지저러스, 롭스 등 롯데 계열사의 모바일 상품권 및 기프티콘 등 e쿠폰 상품을 강화한다.

이전에는 명절 선물로 찾아보기 힘들던 위생용품 선물세트도 많은 선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손소독제 등이 필수 품목으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이를 공략해 애경산업은 '랩신 위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해당 선물세트는 휴대가 간편한 손소독티슈, 핸드워시, 새니타이저 겔, 마스크 등으로 구성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많은 소비자들이 고기, 생선 등 신선식품보다 건강식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모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e쿠폰을 주고받는 새로운 문화도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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