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벌어지는 '배달전쟁'...오프라인 강점살려 '온라인몰' 제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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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벌어지는 '배달전쟁'...오프라인 강점살려 '온라인몰' 제친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8.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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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배달산업 성장 가속화...백화점업계 가세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업계도 채널의 강점을 살려 배달서비스를 확대·제공하고 있다.

그간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은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며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의 생존전략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여러 백화점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 및 배달서비스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통계쳥에 따르면 2019년도 국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전년대비 2배 성장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40대 이상 언택트 소비는 2018년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은 각사의 차별점을 살린 배달 서비스를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동시에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그대로 배송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일반 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당도 과일, 최상급 농축수산물, 유명 베이커리·델리·디저트를 비롯해 그동안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선보인 적 없는 53개 외부 유명 맛집 1000여 곳의 가공식품을 단독으로 판매·배달한다. 현대 투홈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수는 총 5000여 개로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백화점에 입점한 고품질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이 차별 포인트다.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고 배송지역은 서울 전 지역이며 경기·인천은 일부 지역이 제외된다. 5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배송비는 무료다. ‘로크인 효과(Lock In effect)’를 내기 위해 월 1만 원만 내면 상시 5%를 할인해주는 유료 멤버십 회원제도 운영 중이다.

고메이494 김집사블랙 시행
고메이494 김집사블랙 배달수행모습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는 오는 9월 1일부터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스타트업인 '달리자'와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행한다.

서비스 대상은 갤러리아 명품관 주변 1.5km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이며, 오전 10시 30분부터 평일 기준 오후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한다. (※금·토·일요일의 경우,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

갤러리아는 업계에서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시간 마켓 장보기 ▲전문 인력 배치 ▲김집사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기본적으로 ‘마켓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와 고메이494에 입점한 주요 맛집 음식을 배달한다.

갤러리아는 인근 아파트 거주 고객의 구매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수요가 많은 주요 100개 품목을 선정하여 제안한다. 또한 고메이 494에 입점한 다양한 맛집의 테이크아웃 음식도 집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고메이494의 강점인 프리미엄 신선 식품에 집중하기 위해 상품 장보기(피커) 인력과 배송(집사) 인력을 별도로 운영한다.

‘피커’들은 상품 지식 교육을 이수하고, ‘집사’ 대상으로는 CS 교육을 100% 진행하여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을 모두 높였다. 또한, 주문 시 앱에서 직원의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가장 주요한 차별화 요소는 바로 ‘컨시어지 서비스’다. 고객은 직원과의 실시간 1: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으며,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김집사의 전기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 방식 또한 독특하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친환경적이며, 오토바이로 인한 소음과 사고 위험을 제로화할 수 있어 안전하다. 또한 주문 시 일회용 수저, 반찬 등의 포함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포장물 등의 낭비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편리미엄에 기반한 ‘가시비(가격 대비 시간)’를 제공하고, 김집사 및 고메이 494 입점업체에게는 상생 가치를 전달하는 서비스’라며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추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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