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환자 100명 육박...전국 발생 양상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0명에 달할 정도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7일 일일 확진자가 483명 나온 이후 169일만에 가장 많은 수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최근 10일간 누적 확진자도 누적 2629명에 달한다. 이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10일간 24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으로 10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397명의 확진자 중 국내 387명, 해외 1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에서 294명이 나왔다.
이어 광주·대전·강원 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충북 3명, 부산·경북 각 2명 등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13개 시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96명으로, 이 가운데 108명이 교회와 관련된 n차 감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104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76명), 서울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90명), 경기 스타벅스 파주야당점(60명), 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29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28명), 서울 성북구 극단 '산'(26명) 관련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이밖에 전날 외교부 청사(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도 외교부 직원과 미화 공무직원 각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맥도날드 서울역점 직원 1명, 스타벅스 서울역동자동점 직원 1명, 분당차병원 입원환자 1명 등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사례가 이어졌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60대가 8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82명, 40대 62명, 30대 40명, 10대 35명, 20대 34명, 70대 27명, 9세 이하 16명, 80세 이상 14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수도권에만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