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 지원을 위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회협력담당(사장)이 지난 7월 만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황들은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박상진 사장이 주고받은 스마트폰 문자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진 사장은 2015년 7월20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참석차 출장을 떠났다가 미래전략실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급히 상경했다. 박 사장이 서울에서 만난 사람은 김 전 차관이었고, 둘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7월25일 단독 면담을 앞두고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 지원 방식을 논의했다.
특검은 지난 24일 김 전 차관을 첫 공개 소환자로 불러 지난해 7월20일께 최순실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박 사장을 만나 정씨의 승무 훈련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는 관련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성수석에게 "이 부회장 등 대기업 회장들과의 단독 면담 일전을 잡으라"고 지시한 시점이 지난해 7월 20일이라는 점을 확인해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의 개입 사실은 박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의 제3자 뇌물죄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다는 점에서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