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오늘부터 1차 파업 돌입..정상운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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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오늘부터 1차 파업 돌입..정상운행 가능할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6.12.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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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자정까지 1차 파업 예정, 운항률 93% 정도 전망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오늘(22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조종사 노조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부분파업을 실시하며, 내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2차 파업도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 1100여명중 17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파업 기간에는 국제선 24편, 국내선 111.5편, 화물기 12편 등 총 147.5편이 결항돼 약 93% 수준의 운항률을 보일 전망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2015년 임금협상 결렬 때문이다.

노조측은 임금 인상률 37%를 요구했다가 29%로 수정했으나 사측이 기존 1.9% 인상안을 고집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측은 지난 10년간 대한항공이 조종사의 실질 임금을깎아 외국과 2~3배까지 격차가 벌어져, 유능한 인력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로 대거 유출된다며 임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형평성을 이유로 일반직 노조와 합의안 임금 인상률을 조종사 노조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2015년은 회사가 힘들었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자는 뜻으로 일반직 노조도 1.9%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1차(22~26일)와 2차(27~31일)로 나눠 감편 계획을 짰다. 1차에는 국제선 20편, 국내선 62편, 2차에는 국제선 4편, 국내선 49.5편이 운항하지 않는다.

정부는 파업참여 인력이 제한적인 만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조종사의 피로가 누적될 가능성이 있어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해 안전관리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특별 안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기내난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훈련되지 않았다는 미국 유명 팝가수 리차드 막스의 페이스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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