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구입도 '스마트'하게...유통업계, 와인 선호 MZ세대 공략 '가속'
상태바
와인 구입도 '스마트'하게...유통업계, 와인 선호 MZ세대 공략 '가속'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8.07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Z세대, 와인 소비 중심축으로 급부상
유통업계, 와인 판매 전용 앱 론칭 박차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주류를 주문하고 있는 이미지.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주류를 주문하고 있는 이미지.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와인 구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품종과 제조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와인 특성상 와인 입문자들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와인을 구매할 때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와인 전용 앱이 이를 해결하는 데 큰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유통기업들은 와인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와인 전용 앱을 출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와인 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업인 글로벌데이터의 '2020 알코올음료 주요 경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와인 시장 규모는 2980억8100만 달러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예상 성장률이 맥주의 경우 3.2%였던 데 반해 와인은 두배에 달하는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와인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 주류 매출 중 국산맥주 비중은 2017년 24.9%에서 2019년 22.2%로 줄어들었고 수입맥주도 25.6%에서 21.6%로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와인 비중은 17.8%에서 23.3%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와인 시장의 성장세에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의 급부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바라보고 있다.

MZ세대는 독한 술보다 와인 등 자신의 취향을 고려한 술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것이 코로나19 여파와 맞물려 '홈술'이라는 문화가 탄생하며 와인은 이전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통기업들의 와인 전용 앱이 와인 시장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지를 놓고서도 관심이 모인다.

먼저 롯데마트는 지난 7월 말 전 세계 1위 와인앱인 비비노와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비비노는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 1억5천만개의 리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사용자 또한 40만명에 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마트는 전단을 포함한 와인 매장에서 비비노의 다양한 콘텐츠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직접 고른 와인을 비비노앱과 연결하는 한편, 비비노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와인으로만 구성한 비비노존을 구성할 계획을 세웠다.

파리바게뜨 또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인 '내집 앞의 와인샵'을 론칭했다.

파리바게뜨 고객들은 앞으로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먼저 구매하면 SPC그룹 소속의 소믈리에가 엄선한 2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원하는 매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선택한 와인이 매장에 있을 경우에는 당일 수령이 가능하며, 매장 재고가 없더라도 주문을 통해 3일 안에 받을 수 있다.

편의점업계도 재빠르게 와인 앱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많은 물량을 쌓아둘 수 없는 대신 소비자의 주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편의점 채널의 특성을 고려하면 와인 앱 서비스가 편의점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중순 모바일앱 세븐앱에 '와인예약주문 서비스'를 론칭했다. 소비자들은 와인을 미리 예약하고 근처 세븐일레븐 매장에 방문해 주문한 와인을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다.

CU 또한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와인샵'을 론칭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와인을 미리 예약하면 지정한 날짜에 CU 편의점에 방문해 픽업할 수 있다.

GS25도 GS리테일의 통합 모바일 앱인 '더팝(구 '나만의냉장고' 앱)을 통해 와인 스마트 오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해당 앱을 통해서 성인 인증을 거친 고객은 와인을 앱에서 결제하고 수령할 수 있다.

GS25측은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 편의점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인은 다른 주류에 비해 구매할 때 정보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판매처의 관련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라면서 "와인 앱의 발달이 국내 와인 시장 성장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