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 했을 때 해외여행수요 등은 줄어든 양상이지만 이를 대신해 국내 여행지 및 캠핑장으로 휴가를 떠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홍천 캠핑장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했던가. 본지에서는 이번 8월 기획 주제로 여름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대한 안전하게 피서를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많은 여행객들이 여름 시즌 무렵에는 코로나19 여파가 물러가 평소와 같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왔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직도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반 년 넘게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고 해외여행객이 전년과 비교해 98% 이상 급감한 가운데 여행객들은 휴가철을 맞아 '호캉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위메프의 종합 여행 플랫폼 위메프투어에 따르면 임시공휴일이 발표된 21일 전후 3일간 8월 14일~16일 체크인하는 국내 호텔 예약이 1주 전보다 9.2배 늘었다. 해당 기간 전체 국내 숙박 상품 예약은 4.9배 증가했다.

이에 숙박업계는 국내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편안한 '호캉스'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부산롯데호텔은 에어부산과 협업해 '다시 여기 부산' 패키지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김포와 김해공항을 오가는 2인 왕복 항공권과 객실료를 모두 포함해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한번에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더불어 부산롯데호텔은 본격적인 8월을 맞아 생맥주 무제한 제공 등 야외 수영장 이벤트도 펼친다.

강남 중심에 자리한 5성급 호텔인 '르메르디앙 서울'은 최근 홈쇼핑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공략해 CJ 오쇼핑을 통해 호캉스 패키지를 판매했다. 르메르디앙 서울이 판매한 호캉스 패키지는 클래식 객실 1박과 셰프 팔레트 조식 2매가 함께 구성됐다. 패키지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객실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홈파티 다이닝 세트와 tvN '호텔 델루나' 세트를 그대로 구현한 <호텔 델루나 展> 무료 관람권을 증정하기도 한다.

최근 호텔을 선택할 때 고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방역' 부문에서 고객에게 안심을 주기 위해 르메르디앙 서울은 호텔 내 주요 동선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매일 5회에 걸친 방역을 진행한다.

해외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이국적인 감성을 국내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라한호텔 그룹은 하와이 관광청과 손잡고 '하와이' 콘셉트를 담은 '알로하 써머'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를 통해 라한호텔은 하와이 맥주와 컬러 썬스틱, 알로하 컬러링 엽서 등으로 구성된 '알로하 기프트'를 제공하며 하와이 콘셉트의 포토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백상석 라한호텔 그룹 영업마케팅 전무는 “최근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 대신 국내여행을 떠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하와이 관광청과의 협업으로 국내에서도 이국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 한 것”이라며 “호텔을 찾은 고객들이 하와이 콘셉트를 담은 기프트는 물론 호텔 내 마련된 알로하 포토존과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만끽하며 올 여름, 더욱 시원한 휴가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수영장과 영화 콘텐츠의 결합을 시도했다. 휴가 시즌 서울신라호텔은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야외 수영을 즐기며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야외 시네마를 시작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을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점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밤 수영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신라호텔의 '원스 인 어 문라이트'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어번 아일랜드 문라이트 입장 혜택, 어번 치즈 플레이트 및 스파클링 와인, 체련장 및 실내 수영장 혜택으로 구성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집콕'에 지친 여행객들 사이에서 '호캉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호텔 패키지에 풍성한 혜택 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까지 결합돼 일부 호텔에서는 예약률 100%까지 달성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