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화장품 시장 '훨훨'...K-뷰티 재도약 기회 열렸다
상태바
중국 남성화장품 시장 '훨훨'...K-뷰티 재도약 기회 열렸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7.28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MZ세대 남성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 급성장 이뤄
'올인원' 화장품 프리미엄화가 관건...K-뷰티에 숙제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남성 전용 화장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중국 남성화장품 시장이 2023년 200억 위안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올리브영]

중국 남성화장품 시장이 도약하고 있다. 남성 MZ세대의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함에 따라 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 뷰티기업 또한 이를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8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시장은 매년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로 시장 규모가 2013년 141억4100만 위안에서 2018년 144억8500만 위안까지 증가했다. 추후에도 6~8%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3년에는 2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 가운데서 MZ세대 남성들의 메이크업 소비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려서부터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가져온 MZ세대들은 메이크업 소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남성용 메이크업 세부 유형 가운데서는 남성용 비비크림의 판매액이 7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남성용 립스틱 제품의 판매액 증가도 눈길을 끈다.

티몰에서 발표한 2019 '뷰티경제보고'에 따르면 남성용 메이크업 제품 중 립스틱의 소비증가율이 2018년도 대비 278%에 달했다.

이를 공략해 중국 현지 브랜드 및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 남성용 화장품을 출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브랜드 '즈란탕'은 2018년 5월 남성 화장품 출시를 공식 발표하고 2020년에 남성화장품 1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외에 시세이도,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 또한 중국 시장에서 남성화장품을 출시했다.

한편 남성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이 부족해 일부 소비자들은 더욱 높은 피부 관리 효과를 위해서 여성용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공략한 남성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남성용 '올인원' 제품을 프리미엄화해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인원' 화장품은 여러 스킨케어 제품의 기능을 한 가지 제품에 담은 화장품을 뜻한다.

한국 뷰티기업들은 이를 고려해 프리미엄 올인원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모레퍼시픽 '비레디', 애경산업 '스니키' 등 한국 기업들도 시장 공략에 기초가 되는 남성 전용 브랜드들을 내놓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그 다음 숙제로 안겨진 상태다.

KOTRA 칭다오무역관 관계자는 "남성 소비자는 모든 효과를 한 번에 낼 수 있는 간편한 화장품 제품을 원한다"면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멀티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한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