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 FLEX ON] ‘반려동물도 플렉스’...집콕 트렌드에 럭셔리 반려동물용품 판매 ‘불티’
상태바
[보복소비 : FLEX ON] ‘반려동물도 플렉스’...집콕 트렌드에 럭셔리 반려동물용품 판매 ‘불티’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7.24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날' 겨냥한 반려동물 보양식 제품 출시 연이어
1만원 이상 고급사료 시장점유율 높아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상반기 동안 소비침체가 길게 이어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보복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심은 힙합을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통용되던 ‘플렉스’ 문화가 전 국민들의 소비패턴에도 스며들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7월 기획으로 상반기 동안 움츠러 들었던 소비심리가 풀리며 각광받을 유통업계 전반의 럭셔리 상품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페페'의 반려동물 펫드라이룸 제품 이미지.
'페페'의 반려동물 펫드라이룸 제품 이미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뜻하는 '펫팸족'이 100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반려동물용품 시장도 뜻밖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집사'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반려동물 케어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게 됐기 때문이다.

24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쿨링제품, 영양제 등 반려동물의 건강한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기존에 반려동물용품이 사료와 장난감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가 넓어진 것을 관측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면 반려동물들의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기능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부드러운 습식사료와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날이 몰려 있는 여름 시즌 반려동물을 위한 '보양식' 제품이 출시되며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최근 반려동물용품 업계에서는 삼계탕, 황태탕 등 복날을 겨냥한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데, SSG닷컴은 지난 6월 1일부터 초복 전날인 7월 15일까지 반려동물용 보양식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용품 업계에서는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4000~5000원 미만인 반려견 저가 사료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5년 30%에서 2018년 24%대로 급락했다. 반면 1만원 이상인 고급사료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66%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육박하는 럭셔리 반려동물용품도 등장하고 있다. 

'페페'에서 출시된 반려동물 펫드라이룸 제품은 7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반려동물의 목욕 후 드라이가 어려운 점을 공략해 쉽게 드라이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고려해 제작된 '캣타워' 제품들도 럭셔리 반려동물용품에 해당한다.

캣타워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원목 소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목 캣타워는 저렴한 제품도 20만원부터 책정돼 있으며 100만원에 달하는 캣타워 제품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용품 시장에도 고급화 트렌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집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