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 FLEX ON] ‘집안 한번 바꿔볼까?’... 집콕족 관심에 고급 가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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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 FLEX ON] ‘집안 한번 바꿔볼까?’... 집콕족 관심에 고급 가구 인기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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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분기 인테리어 가구 매출 전년 대비 21.1% 성장... 고급 소파 매출 상승 주목
현대리바트, 5월 가구 B2C 매출 전년 대비 15% 늘어... "프리미엄 주방가구가 효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상반기 동안 소비침체가 길게 이어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보복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심은 힙합을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통용되던 ‘플렉스’ 문화가 전 국민들의 소비패턴에도 스며들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7월 기획으로 상반기 동안 움츠러 들었던 소비심리가 풀리며 각광받을 유통업계 전반의 럭셔리 상품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인해 강제 언택트 시대(비대면·Untact)가 도래하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영향에 따른 시장 침체를 우려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집에서 즐기려는 추세가 생기면서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트렌드의 대두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던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주요 가구 및 인테리어 업체들이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샘의 프리미엄 베스트셀러 제품인 ‘바흐 703 시어터’ 리클라이너 4인용 소파.
한샘의 프리미엄 베스트셀러 제품인 ‘바흐 703 시어터’ 리클라이너 4인용 소파.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가구 및 인터리어 업체인 한샘은 2분기 한샘디자인파크, 한샘인테리어 대리점, 한샘몰 등 인테리어 가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1.1% 성장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시즌을 이뤄냈다.

품목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파 품목의 매출 상승이 두드려져 한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난 6월 소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 책상, 의자, 식탁 등과 달리 소파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아 4인용 리클라이너 제품은 300만원 이상의 제품도 많다. 한샘에 따르면 소파 구매 단가도 15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소파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유로 405 브리’ 리클라이너 소파(소비자가 189만9000원)였다. 이 제품은 '플렉싱(flexing)' 가죽 가공법으로 부드러운 착석감을 높인 제품으로 이탈리아 펠리밀라노의 가죽을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제품은 ‘바흐 703 시어터’ 리클라이너 소파다. 4인용 제품 기준 소비자가 339만9000원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태리에서 직접 생산한 크레스트사(CREST社)의 황소 통가죽을 사용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질적 투자’를 중요시 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파뿐만 아니라 침대, 매트리스 등의 지난 6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의 최고 기대작 리바트 키친 플러스의 프리미엄 주방가구 ‘L500G’.
현대리바트의 최고 기대작 리바트 키친 플러스의 프리미엄 주방가구 ‘L500G’.

 

현대리바트 역시 최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가구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리바트 측은 17일 “B2C사업 매출 상승폭이 1분기 9.8%에 이어 3~5월에도 10%를 기록 중”이라면서 “특히 5월 들어 온·오프라인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B2C가구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약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매출 상승의 일등공신은 주방가구다.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 전문 브랜드 리바트 키친은 3월 23.4%, 4월 23.7% 5월 24.5% 등 20% 이상의 고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상생형 매장인 '리바트 키친 플러스' 사업부문 매출은 3개월간(3~5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나 증가했다. 리바트 키친 플러스는 주로 기존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위한 주방가구 제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판매 채널이다.

현대리바트의 매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프리미엄 주방가구의 대표주자는 지난 6월 출시한 고급형 모델 ‘L500G’다. L500G는 지난해와 올 초 각각 선보인 리바트 키친 L100G와 L200G의 고급형 모델로, 판매 가격은 기본 구성(2.4m 일자형) 기준 290만원이다.

L500G는 하부장 도어 윗면이 안쪽으로 45도로 경사진 ‘빗각도어’를 적용했다. 빗각도어는 별도의 공정과 수작업이 요구되는 등 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보통 1000만원대 이상의 고가 주방가구에만 적용되고 있었는데 이번 제품에 과감히 적용시켰다.

이종익 현대리바트 주방사업부장(상무)은 “최근 주방이 가정 내 중심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자인과 품질을 차별화한 고퀄리티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주방가구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가구·인테리어 소품 등 집 꾸미기 상품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한 ‘주택에 대한 질적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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