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 FLEX ON] 등교 연기 장기화에 '럭셔리 완구' 전성기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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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 FLEX ON] 등교 연기 장기화에 '럭셔리 완구' 전성기 도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7.1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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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자제되며 완구업계 호황기 맞아
'부부의세계' 등장한 역할놀이 완구 인터넷서 인기 뜨거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상반기 동안 소비침체가 길게 이어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보복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심은 힙합을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통용되던 ‘플렉스’ 문화가 전 국민들의 소비패턴에도 스며들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7월 기획으로 상반기 동안 움츠러 들었던 소비심리가 풀리며 각광받을 유통업계 전반의 럭셔리 상품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레고 테크닉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 이미지.
레고 테크닉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 이미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정상화가 지속적으로 연기되며 완구 시장이 수혜를 입고 있다.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완구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키덜트' 문화의 급부상 또한 완구 시장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구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변수를 만나 부활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완구업계는 최근 야외활동 자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2주 동안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나 늘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도 지난 2월 한 달간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이 지난해 2월보다 309% 증가했다.

이같은 깜짝 인기를 발판삼아 완구 기업들은 '럭셔리'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유아동 인구가 줄어든 반면 부모가 한 아이에 투자하는 금액은 늘어난 점을 파고든 것이다.

먼저 쁘띠엘린의 유아 역할놀이 전문 브랜드 하퍼스테이블은 럭셔리 주방놀이 완구 '쉐프 더 스마트'를 선보였다. 30~40만원을 호가하는 해당 제품은 디테일한 구성 덕분에 역할놀이를 좋아하는 아동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종영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도 등장해 맘카페를 중심으로 '제니 장난감'이라는 키워드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퍼스테이블 '쉐프 더 스마트' 이미지.
하퍼스테이블 '쉐프 더 스마트' 이미지.

레고그룹은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협업을 통해 '레고 테크닉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을 출시했다.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고'에도 슈퍼카를 접목함으로써 성인 소비자들 또한 공략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실제 차량의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내부에는 실물처럼 작동되는 기어 전환 장치와 8단 시퀀셜 변속기가 장착돼있다. 가격은 48만9900원이다.

닐스 크리스티안센(Niels B Christiansen) 레고그룹 CEO는 “최고만을 추구하는 레고그룹과 람보르기니 두 그룹의 DNA가 만나 엔지니어링 혁신이 집약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멋진 작품이 탄생했다”며 “이 모델은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레고 테크틱의 모토를 증명하는 제품으로 많은 팬들에게 미래지향적 슈퍼 스포츠카를 선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남아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로봇 장난감 가운데서는 '헬로카봇 로드세이버'가 눈길을 끈다. 만화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해당 제품은 지난 어린이날을 앞두고 급증한 수요 때문에 인터넷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인기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는 데 필요한 게임 콘솔 '닌텐도 스위치'도 전성기를 겪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동물의 숲 덕분에 닌텐도 스위치를 공식 유통하는 인터넷 완구 쇼핑몰 '대원샵'에서는 몇 달째 닌텐도 스위치가 품절 상태다. 대원샵에서 판매하는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본체+모여봐요 동물의숲 + 게임 1종 선택'의 가격은 47만4910원이다.
 
한 완구업계 관계자는 "침체기를 겪고 있던 완구업계가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다"면서 "야외활동을 올해 말까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완구산업도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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