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 FLEX ON] ‘하루를 살아도 명품처럼'...호텔 숙박에 지갑 여는 신혼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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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 FLEX ON] ‘하루를 살아도 명품처럼'...호텔 숙박에 지갑 여는 신혼부부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7.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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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극성수기 맞아 호텔 패키지 '눈길'...해외여행 대신 호캉스 수요 증가추세
코로나19로 미뤄진 '신혼부부' 위한 패키지 다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상반기 동안 소비침체가 길게 이어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보복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심은 힙합을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통용되던 ‘플렉스’ 문화가 전 국민들의 소비패턴에도 스며들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7월 기획으로 상반기 동안 움츠러 들었던 소비심리가 풀리며 각광받을 유통업계 전반의 럭셔리 상품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가 발발한지 반년이 지난 상황에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제시됐다. 

외부 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인 '보복소비' 현상이 유통산업 내 여러 영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호텔업계 내에서도 최근 호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7~8월에 호텔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연초 예정되어 있던 결혼식 등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의 호텔 숙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휴가철 성수기 ▲국내 여행을 희망하는 신혼부부의 증가 등의 이유로 인해 최근 국내 호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판매중인 호텔 패키지 중 신혼부부들을 위한 '허니문 패키지'가 각광받는 추세다. 신혼여행으로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나서다.

제주신라호텔에 따르면 6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예약건수가 3월 판매량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박 이상의 투숙객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연초부터 예정되어있던 결혼식을 코로나19로 인해 미룬 경우도 많아 수요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여러 호텔업체들은 '럭셔리'·'프라이빗' 등의 콘셉트의 '신혼부부'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중 '숨비포토'
제주신라호텔의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중 '숨비포토'

 

제주신라호텔은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내놨다.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이용하면 제주공항에 도착시 럭셔리 세단과 기사가 대기하고 있어 편안하게 호텔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에 도착한 후에도 프론트 데스크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객실로 바로 입장하는 '익스프레스 체크인'이 가능하다. 귀가할 때도 체크아웃 후 공항까지 럭셔리 세단을 타고 이동하면 된다.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는 블루, 베이지, 화이트 톤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침실과 욕실 안 자쿠지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신혼여행객들에게 사랑받아온 '퍼시픽 디럭스' 객실이 제공된다.

제주신라호텔에 단 10개밖에 없는 특별한 '퍼시픽 디럭스' 객실에는 허니문 스페셜 과일, 새로운 출발과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레드 와인 '빌라 쌩 그리 카베르네 쇼비뇽'도 준비돼 있어 로맨틱한 허니문을 시작할 수 있다.

낮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어덜트 풀에서 휴양지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쁘띠 카바나의 혜택도 포함돼 있어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즐기다가 카바나 베드에서 쉬거나 전용 워터 베드에 누워 태닝을 즐기면 된다.

저녁에는 지중해 스타일의 라이브 키친, 더 파크뷰에서 디너를 즐긴 후,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 혜택으로 192년 전통의 겔랑 스파 전 프로그램을 15% 할인 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로 2박 투숙을 하면, '뉴트로(NEW+레트로)' 콘셉트로 사진을 찍어주는 '스위트 숨비포토'를 이용할 수 있다.(7월 29일~31일 제외) 연회장에 준비된 부케, 베일, 부토니아 등의 간단한 소품을 활용해 과거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던 시절인 1980년대 신혼부부가 된 기분을 낼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신혼부부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신혼부부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주요 관광지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에 위치한 호텔과 리조트 등에 다양한 혜택을 추가한 ‘우리만의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상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호텔과 리조트 객실에서의 휴식과 요트, 스파, 레스토랑 이용 등의 즐길거리가 선택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더 플라자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귀도 치옴피가 설계한 레지덴셜 스위트에서의 1박과 스파 프로그램, 호텔 파티시에가 만든 케이크, 와인 1병, 클럽라운지 혜택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더 플라자의 레지덴셜 스위트는 ‘기대 그 이상의 특별한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객실 내 모든 공간에서 서울의 역사와 현재가 한눈에 보이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응접실, 침실 등으로 나눠져 신랑, 신부가 원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 준다. 가격은 1박 기준 40만원이다.

한화리조트는 거제 벨버디어와 제주, 해운대 등에서도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구성했다.

거제 벨버디어는 로얄 오션뷰 객실, 최상층에서 즐기는 조식과 오마카세, 요트, 스파, 휘트니스 센터, 인피니티풀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한화리조트 제주에서는 스위트 객실, 조식뷔페, 파크가든에서의 저녁 식사, 스파테라피센터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한다. ‘스파테라피센터’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대표 웰니스 관광시설이다. 네츄럴 테라피, 와추 테라피, 디톡스 발관리, 디톡스 등관리, 디톡스 전신관리 등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우리만의 허니문은 해외여행길이 막힌 신혼부부들이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성향을 선 파악하여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특별 상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단독형 객실 전경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단독형 객실 전경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강원도를 찾는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포레스트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부부를 위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객실과 다이닝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감성의 낭만적인 대자연 앞에서 힐링, 산책, 이색 체험 등을 만끽하며, 리조트 곳곳에 위치한 포토존에서 나만의 허니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패키지는 △단독형 객실 1박, △초이스 다이닝 2인, △시그니처 칵테일 2잔, △프라이빗 바비큐 박스, △웰컴 세팅, △레이트 체크아웃 13시(월~목),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서비스 제공으로 구성됐다.

프라이빗 형태의 단독형 객실은 26평형(86m²), 35평형(115m²), 36평형(119m²)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스위스 감성의 색과 패턴 무늬, 소품 등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꾸며진 객실로 창 밖을 통해 자연의 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객실 구조는 침실 3개, 거실, 다이닝 룸, 욕실 2개, 프라이빗 바비큐 테라스 등으로 구성돼 해외 풀 빌라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프라이빗한 여행을 위해 준비되는 초이스 다이닝은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인룸 서비스’ 형태 및 뷔페식 조식 등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객실 내 즐길 수 있는 메뉴는 총 4가지로 에그베네딕트, 설악 황태국 정식, 전복죽 정식, 치맥 세트 중에서 1가지로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메뉴는 2인 기준으로 준비된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훈연향이 감도는 레드 빛의 시그니처 칵테일 1종과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상큼한 맛의 슈퍼푸드로 만든 알로하 칵테일 3종(블루베리 마가리타, 워터멜론 카이피리냐, 자두 샹그리아) 중에서 취향에 따라 2가지로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금강산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레스토랑 몽트뢰에서 제공되며, 칵테일과 곁들일 수 있는 스낵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프라이빗 바비큐 박스는 고객의 기호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객실에서 둘만의 바비큐 파티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바비큐 박스를 테이크아웃 형태로 제공된다.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바비큐를 즐기기를 원하는 고객은 웰컴센터 또는 신선호 바비큐 데크에서 ‘바비큐 플래터’로 이용할 수 있다.

메종 글래드 제주 허니문 클라쓰 패키지
메종 글래드 제주 허니문 클라쓰 패키지

 

메종 글래드 제주는 오는 8월 31일까지 ‘허니문 클라쓰’ 패키지를 판매한다. ‘허니문 클라쓰’ 패키지는 잊지 못할 허니문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한 주니어 스위트 또는 글래드 스위트 1박과 함께 룸서비스 조식을 제공한다. 

조식은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한식, 전복죽 정식 중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에는 이외에 인피니티 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선베드 3시간 2인 이용권(맥주 또는 커피 2인), 맥주, 삼다수, 흑돼지 육포 등이 포함된 미니 바 무료 제공, 레이트 체크아웃 3시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다양한 연박 프로모션도 준비되어 있는데 2박 이상 투숙 시, 로맨틱한 무드를 위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 벨라와 샴페인 잔이 제공되며, 3박 이상 투숙 시 글래드 호텔의 베스트 아이템인 커플 배스로브가 제공된다. 가격은 주니어 스위트 23만5000원부터, 글래드 스위트 60만5000원(모두 세금 포함)이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신 제주 허니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혜택으로 구성한 허니문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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