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숑 "부동산 규제 심해질수록 양극화 심화될 것...도로 서울, 결국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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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 "부동산 규제 심해질수록 양극화 심화될 것...도로 서울, 결국 강남"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7.16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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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렬 "실수요가 향후 집값 결정할 것...55주째 전세가 오르는 것은 실수요 있다는 반증"
- "세종시, 전세가도 높아...실수요 있어 집값 안 떨어진다"
-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실수요층 향방이 중요"
강연하는 김학렬 대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질수록 집값의 양극화도 심해질 것이라는 부동산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국내 최고 부동산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 조사연구소장은 15일 이투데이미디어가 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연사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김학렬 소장은 이날 "지난 달과 이달 연이어 발표된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강화로 다주택자들이 가격이 낮은 부동산을 먼저 처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울 강남 등의 집값은 떨어지지 않겠지만, 실수요가 적은 지역의 집값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지역간 집값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최근 많이 회자되는 코로나19가 다른 투자시장과 달리 부동산 시장, 특히 실수요 시장에서는 연관관계가 극히 적다"며 "실수요층의 향방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규제로 인해 가격이 일시 오른 지역은 오히려 실수요층이 얇아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하고 "규제가 심한 지역일수록 실수요층이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김학렬 대표가 최근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강연하는 모습

그는 "진짜 부자들은 집보다는 빌딩에 관심이 많고, 보다 안전한 자산에 집중한다"면서 "이른 바 갭투자자는 그런 부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규제에 따른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실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에서는 대기 수요가 많아 향후로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 지역에서도 세금부담이 조금 늘기는 하겠지만 실 수요자들에게는 그다지 과중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주요지역에서 55주째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전세가가 오른다는 것은 실수요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들 지역의 집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결국 다시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서울지역이 아닌 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세종시"라며 "세종시의 경우 매매가 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짚은 뒤 "전세가격이 높다는 것은 실수요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서울로 치자면 강남지역과 유사하다"며 향후 집값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가리키며 "이달에 늘어난 유동성이 35조원이고, 토지보상으로 내년까지 풀리는 유동성이 50조원에 이른다"고 밝힌 뒤 "마땅한 투자대안이나 공급 증가가 없다면 결국 집값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20권이 넘는 부동산 관련 서적을 집필했고, 최근 서점가 최고의 화제의 베스트셀러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의 저자이기도 한 김 소장은 이상우 부동산 애널리스트와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카페지기 붇옹산(필명) 등과 함께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평소 정부를 내집 마련을 위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지혜를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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