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4차산업발 고용한파 오나···언택트·AI 도입 등으로 지점도 축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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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4차산업발 고용한파 오나···언택트·AI 도입 등으로 지점도 축소해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7.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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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부평종합금융센터 WM복합점포 개점식에서 KB증권 WM총괄본부 이홍구 전무(왼쪽에서 두번째), KB국민은행 경인지역영업그룹 정회철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임직원과 함께 축하케잌을 자르고 있다. (사진 =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부평종합금융센터 WM복합점포 개점식 (사진 = KB금융 제공)

금융권이 4차산업발 고용한파가 현실화 되고 있다. 언택트, 인공지능 도입 등으로 지점을 대거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이 지점 축소에 대거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총 1001개로 전년 동기 대비 75개 감소했다. 지난 2016년 1275개에 달했던 증권사 지점은 2017년 1126개, 2018년 1091개, 2019년 1026개로 꾸준히 줄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프라이빗뱅커(PB) 52명이 소속해있는 비대면 투자자 고객 응대팀을 운영하는 등 비대면 개인투자자가 증가하고 언택트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를 겨냥한 전담 상담팀을 꾸렸다.

KB증권 또한 지난 2월 소액투자자·온라인 고객 전용 PB센터를 오픈했고, NH투자증권도 지난달 모바일로 손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어드바이저 상담 서비스를 오픈해 은행 연계계좌 이용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지점 수(출장소 제외)는 지난해 말 3872곳으로 2015년 말 4382곳 대비 11.6% 줄었다. 올해는 상반기 지점 95곳을 줄였고 하반기에도 국민은행 15곳 등 총 140여곳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는 모바일뱅킹 등 금융 업무의 디지털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증가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챗봇 등 서비스 고도화에 따라 온라인으로 가능한 업무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3일 비대면 디지털 고객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챗봇 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편 채용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금융투자업계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채용절벽'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상반기 금융투자업계의 대졸 공채 일정은 사실상 올스톱이다. 위중한 상황에 채용규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 3월 중순이면 등장하던 증권사 채용공고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공개채용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와 경기부진으로 부득이 긴축경영 모드로 갈수 밖에 없어 대규모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이에 상당수 은행들은 대규모 신입공채보다는 수시채용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5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공채가 어려워지자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인력 수시채용에 나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비대면 영업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점도 수시채용에 힘이 실린 배경으로 꼽힌다.

하반기에도 수시채용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시중은행들은 하반기 공개채용 일정을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언택트 전형을 확대하겠다는 결정만 내렸을 뿐이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공기업만이 하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금감원은 고졸채용 확대 정책으로, 올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대상 5명 안팎의 신입 채용(6급)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5급 신입 채용 인원이 7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7월 16일까지 신입직원 채용 접수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대졸(5급) 58명, 고졸(6급) 2명 등 모두 60명의 선발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행도 2021년도 신입직원(종합기획직원 G5) 채용과 관련한 잠정 안내를 발표한 바 있다. 전공별 응시부문은 7월 중 공고할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수출입은행도 이달 중 신규채용에 나서고, 신용보증기금도 23일까지 하반기 체험형 청년인턴을 178명 규모로 모집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는 올해 생긴 일이고, 실상은 업무자동화와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채널 확대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도 한 몫 해 다소 보수적인 채용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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