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로누적, 멍 드는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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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로누적, 멍 드는 은행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7.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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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관리가 관건"···하반기 강조 포인트는 대동소이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선 코로나19 사태로 소방수 역할을 해왔던 은행권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말 기준 원화대출액은 1208조9299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70조원(6.04%)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이처럼 늘어난 대출이 부실로 돌아왔을 때다.

따라서 은행권 역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에 대해 고민이 깊다.

충당금 적립 규모를 키우면 부실에 대한 대비는 되지만 수익과 관련한 수치는 내려가기 때문.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시중은행의 대손충당금 규모를 1분기보다 약 45% 가량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는 ▲건전성 관리 ▲디지털·비대면 확대 ▲비이자부문 확대 등 수익다변화 등을 핵심으로 한 하반기 경영전략을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은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경영전략회의 격인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을 열 계획이다.

통상 연초에 그룹 전 계열사가 참석하는 전략회의를 열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하반기 회의도 여는 셈.

KB금융은 10일 2020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갖는다.

특히 신한-KB금융이 리딩 지주 자리를 놓고 매년 경합 중인 것을 감안하면, 앞서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던 신한의 사례를 놓고, 푸르덴셜생명 편입에 대한 '작전회의'가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주재하는 경영전략회의가 매년 11월에 열린다.

하나은행은 지성규 은행장 주재로 통상 상·하반기 전국 지점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갖는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등과 관련해 영업그룹별로 나누어 회의를 진행할 계획.

하지만 이 역시 대면회의로 진행하면 인원이 상당하기 때문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들 역시 ▲비대면 중심의 손님 접점 확장을 바탕으로 손님 기반 확대 ▲리스크관리 혁신을 바탕으로 우량자산 및 손님 증대 ▲비이자 사업 기반 강화와 다양화로 수익기반 확장 등을 주요 관건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미 지난 3일 손태승 회장의 주재로 '2020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손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 및 시너지 등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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