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완성차, 6월 내수 개소세인하·신차효과로 '선방'...수출 '코로나19 충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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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완성차, 6월 내수 개소세인하·신차효과로 '선방'...수출 '코로나19 충격' 여전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7.0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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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6월 58만1186대 판매...내수 41.2%↑·수출 32.6%↓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선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감소는 여전했지만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1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9.0% 감소한 58만1186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개사의 6월 내수판매는 17만6468대로 전년 동기(12만4963대) 대비 41.2% 증가했지만, 수출은 37만32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3792대)보다 32.6% 감소했다.

5개 완성차 모두 6월 국내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6월 국내 8만3700대, 해외 20만8154대 등 총 29만1854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7.2%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34.2%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4037대 포함)가 1만568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31대 포함) 1만875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065대 포함) 8063대 등 총 3만5406대가 팔렸다.

레저차량(RV)은 팰리세이드 6895대, 싼타페 490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563대, 전기차 모델 737대 포함) 3076대 등 총 2만47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50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50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1만331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G80(구형 모델 16대 포함)가 7905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3728대, G70 981대, G90 701대 순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사진 제네시스]

기아차는 6월 국내 6만5대, 해외 14만7401대 등 전년동기대비 12.1% 감소한 20만74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1.5% 증가, 해외는 23.8%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792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셀토스가 2만5550대, 쏘렌토가 2만2426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1만1596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1만 145대, K7 5652대, 모닝 3260대 등 총 2만5766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536대, 카니발 3286대, 모하비 2548대 등 총 2만8361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65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87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9349대, 수출 1만6634대 등 총 2만5983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8.7%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는 61.5% 늘어 201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9000대선을 회복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3037대가 판매되면서 내수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한국지엠이 정부의 개소세 인하 축소에 앞서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물량 확보를 통해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선 성과로 해석된다.

쉐보레 스파크는 총 2425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말리부와 트래버스는 각각 1095대, 574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트랙스, 이쿼녹스 역시 올해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479대가 판매되며 미국 정통 픽업트럭의 인기를 이어갔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수입 모델은 9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QM6.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 QM6.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1만3668대, 수출 592대로 총 1만4260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 3월 XM3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와 QM6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80.7% 증가 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29.3%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회복세를 보인 반면, 6월 수출은 닛산 로그 물량이 빠지면서 94.7%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23.7% 감소했다.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는 6월 한 달간 5330대 판매됐다. TCe 260이 3979대로 74.7%를 차지했고, 1.6 GTe는 25.3%였다.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시그니처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은 52%로 나타났다. XM3는 6월까지 누적판매 2만2252대로 출시 4개월 만에 2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6월 내수 9746대, 수출 435대로 작년동월대비 내수는 18.6% 증가했고 수출은 77.6% 감소했다. 내수의 급격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1만2923대)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서 렉스턴스포츠가 3412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티볼리(2468대), 코란도(2517대), G4렉스턴(1349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수출은 주요 시장인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위축이 악영향을 끼쳤다.

쌍용차는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유튜브를 통해 유럽시장에 티볼리 가솔린 1.2 모델(G1.2T)을 공식 론칭하는 등 유럽 시장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대비해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 등 미래를 대비한 제품개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코란도. [사진 쌍용차]
쌍용차 코란도. [사진 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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