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 변곡점...하반기 글로벌 시장 '신차공세'로 실적부진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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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분기 변곡점...하반기 글로벌 시장 '신차공세'로 실적부진 턴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7.20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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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영업익 전년比 70%이상 감소 전망...수출 피해 극심
- 하반기 미국시장서 G80·GV80 등 판매로 ASP 상승 전망...이익개선 기대감 모여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에 신차 공세를 펼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해외 시장에 다수의 신차를 내놓으며 연말까지 글로벌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공장 셧다운과 수요 위축 등으로 극심한 수출 부진을 겪었다. 2분기 중 해외판매 감소율이 가장 낮았던 6월에도 현대차는 해외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4.2% 줄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23.8% 감소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2분기 현대차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0조60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3.6%, 73%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 실적 전망치는 매출 11조6000억원, 영업이익 1240억원이다. 전년 2분기 대비 각각 20%, 77%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국내 공장의 초과근무와 전 세계적인 수요회복 조짐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에 따른 상반기 수출 부진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신형 엘란트라(아반떼)와 제네시스 GV80, 신형G80 등을 내놓는다. 특히 GV80은 지난 1월 미국서 사전계약을 진행한 이후 5개월 만에 1만대 계약을 넘어서면서 회사 실적을 견인할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인도에선 현대차 차세대 i20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i20는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고 내외부 디자인을 바꾸는 등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를 통한 주요 시장 내 점유율 상승과 G80·GV80 판매 확대에 따른 내수 및 북미 지역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현대차의 이익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3분기 신형 옵티마(K5)와 쏘렌토 등을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유럽에서는 쏘렌토에 이어 신형 모닝을 출시하고 인도에서는 카니발과 쏘넷을 출시하면서 SUV 라인업 확대를 꾀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딜레이 됐던 글로벌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눌려있던 신차 중심의 수요 회복시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하 연구원도 "기아차의 신차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2분기를 변곡점으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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