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제품으로...IP로 사업 확장을 이룬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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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제품으로...IP로 사업 확장을 이룬 기업들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5.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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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몬스터, NPC, 아이템 등등 게임에서 나오는 요소들을 이용한 상품들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시대다. 작게는 학용품이나 피규어부터 생활용품이나 고가의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는 주 고객층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선보였다. 먼저 세븐나이츠에서 큰 인기를 받고있는 영웅인 셰인과 아일린을 1/6사이즈의 피규어로 선보여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또한 공책이나 볼펜 같은 팬시류는 말할 것도 없으며, 각 캐릭터들의 아크릴피규어나 미니블럭, USB, 스트랩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국내게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TCG 카드도 꾸준히 발매하면서 오프라인 게임에도 힘쓰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게임 쿠키런 역시 대표적인 게임 상품화 사례다. 다양하고 귀여운 모습의 쿠키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쿠키런의 주요 상품화로는 먼저 학습도서가 있다. 쿠키런 어드벤처를 비롯해 한자런, 과학상식 같이 저연령층을 노린 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시리즈가 평균 20권을 넘어갈 정도로 장수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그 밖에도 어른이들을 위한 트레이딩 피규어 시리즈도 수집가들이나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우리카드와 손잡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에 등장하는 포링, 데비루치, 엔젤링 등 다양한 몬스터들은 전성기 시절에도 많은 유저들이 귀여워서 사냥을 할수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 몬스터들을 본따 만든 제품들은 이미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2019 지스타에서 상품으로 건 포링인형은 방문객들의 잇템으로 꼽히기도 했다. 
아울러 그라비티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를 통해 이 몬스터들을 활용한 상품 라이선스 '라그나로크 몬스터즈'를 발표하고 인형을 비롯한 머그컵, 팬시용품과 함께 이모티콘, 출판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위 게임들보다는 후발주자로 나선 시프트업의 데스티니차일드 또한 관련 굿즈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이미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던 상품 사업이지만, 한국에는 유통되지 않아 유저들의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었다. 
하지만 기다림을 보상하듯이 시프트업은 자사의 굿즈 쇼핑몰 시프트업 스토어를 개설, 일본보다 더 많은 상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형태 대표를 비롯한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미려한 일러스트가 데스티니차일드의 특징인 만큼 이를 활용한 족자봉, 아크릴스탠드, 아트북 등이 주력 상품이다. 특히 매니아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으며 현직 한의사가 추천했을 정도로 게이머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지는 가슴 마우스패드같은 레어한 제품부터 프레임리스 일러스트 액자같이 진정한 데스티니차일드 팬들을 위한 고가의 상품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 캐릭터 산업의 주요 대상은 아이들에게 머물러 있었다. 옆나라 일본에 비해 편협한 시장이었지만 게임산업의 발전과 동시에 주요 게이머이자 소비자층인 2030세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어느덧 일본의 캐릭터 산업의 턱밑까지 추격할 정도다. 
IP 확장은 게임이 화면 속을 벗어나 현실에서도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게임들의 현실 나들이를 기대해본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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