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파 속도 빠르다"…쿠팡 물류센터 첫 확진 3일 만에 82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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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파 속도 빠르다"…쿠팡 물류센터 첫 확진 3일 만에 82명 감염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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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주점·노래방→대형 물류센터…갈수록 전파 빨라
권준욱 부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 첫 확진자 3일 만에 8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다고 지적했다.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감염이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 종사자 41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며 "물품 배달 간선기사 603명을 조사하고 있는데 택배를 통한 감염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발 감염자는 28일 12시 현재 261명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발 감염의 경우 7차 전파까지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82명의 확진자 중에서 물류센터 직원이 63명이고 접촉자가 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KB 생명보험 콜센터에서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현재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 클럽과 관련해 28일 12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환자가 어제보다 2명이 증가해서 총 261명이라고 권 부본부장은 설명했다. 감염경로 별로 보면 클럽 방문자 96명, 접촉자가 165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확진자를 통해서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혈장 치료제는 완치된 확진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지제화 해 사용하는 것이어서 완치된 분들의 혈액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혈액을 제공할 생각이 있는 완치자들은 관련 콜센터(1522-6487)로 문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에 물류센터 발생과 관련해 사업장에서는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공간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 번에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환자가 발견된 지 3주가 지났다"며 "초기 방문자와 가족, 동료들 사이에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었는데 최근 주점, 노래방,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거기에 종교시설 최근에는 대규모 사업장을 통해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이외에는 코로나19를 억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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