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클럽·노래방 연쇄 전파… 방심하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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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당국 “클럽·노래방 연쇄 전파… 방심하면 확산”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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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첫날 감염 늘어 안타까워… 통제 수준 강화는 종합 판단”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93명으로 늘어났다. 학원, 노래방 등으로 전파 양상이 확산하면서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 정부는 평소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전파 차단에 신경썼던 교회나 병원 등에서는 감염이 최소화했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 이행을 당부했다. 등교 개학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감염과 전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이태원 사례를 보면 교회나 병원처럼 코로나 초기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대표 위험시설에서는 코로나 전파가 최소화하는 양상”이라며 “위험도가 간과된 클럽과 노래연습장 등 연쇄적 전파가 계속되는 시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이 추가됐다. 9일 만에 30명대 증가로 지역 확진자가 24명이다. 서울 6명, 인천 8명, 경기 8명 등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됐다.

인천에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숨긴 강사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는 등 투명한 정보 공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거짓말을 한 강사의 강의를 들었던 고3 남학생과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해당 학생이 이용한 노래방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은 인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는 점을 우려해 고3 등교 첫날인 66개 고등학교 고3학생들을 전원 귀가조치했다.

경기 안성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이날 등교가 중지됐다. 방역당국은 학생 확진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동선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등교를 재개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안성 학생들의 위험 최소화를 위해 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하루 등교를 미뤘다고 들었다”며 “이런 재량 조치들은 지역 상황에 맞게 가능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삼성병원에서는 현재 수술실 간호사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역학조사 과정 중에 확인된 접촉자와 능동감시자 828명 중 퇴원환자 8명을 뺀 820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3명이 양성, 38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431명이 검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고3 등교가 시작되면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점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로 전환하거나 등교 개학 조치를 취소하는 등 사안은 확산 상황이나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등교 개학이 산발적 발생을 염두해 두고 준비했던 만큼 부분·산발적 감염 사례로 단계를 강화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지역사회 감염자 수, 확산 추이, 지역과 의료 체계 감당 수준 등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한 뒤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 조정관은 “고3 학생이 80일 만에 등교하는 날에 적지 않은 수의 확진자가 나타나 안타깝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염려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는 준비된 곳에서의 감염은 최소화되는 만큼 이웃과 가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개인이 최전선 방역 주체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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