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시장 내 자리잡은 '유료멤버십'...소비자 끌어들일 '매력포인트'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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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시장 내 자리잡은 '유료멤버십'...소비자 끌어들일 '매력포인트' 고심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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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료 회원제 서비스 론칭...경쟁사 '긴장'

 

네이버가 향상된 온라인 쇼핑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인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가 소비자를 끌어들일 매력포인트를 고심하고 있다.

네이버가 내놓는 유료 멤버십은 구입금액의 8.5%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등을 골자로 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료멤버십에 가입해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기존 3.5%적립에 5%를 더해 최대 8.5% 가량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통상 타 이커머스 업체의 적립률이 2~5%대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유료멤버십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이커머스 시자 내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온라인 쇼핑 서비스 중 네이버는 가장 많은 결제액을 내고 있었다. 이번 유료 멤버십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결제액은 20조924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뒤를 이어 쿠팡(17조771억원) 이베이코리아(16조9772억원) 순이다.

네이버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적립 포인트 확대를 골자로 한다. 최대 8.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업계 평균 적립률보다 높은 수준의 혜택인 만큼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결제액이 많아진다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월 정액으로 내는 비용보다 적립 금액이 높아지는 순간 네이버는 적자인 셈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다른 서비스를 연동해 여러 네이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웹툰을 포함한 여러 디지털 콘텐츠 등을 활용해 타 서비스에서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때문에 네이버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위협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이커머스 기업 대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미 여러 이커머스 업체들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의 ‘로켓와우’,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SK텔레콤(11번가)의 ‘올프라임’ 등이 운영중이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의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네이버는 다른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의 서비스 론칭 이후 타 이커머스 기업들의 협업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쇼핑 무료 배송뿐만 아니라 웹툰, 음악, 동영상 등 연계 서비스와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월정액 서비스에서 유리하다”며 “멤버십 도입 시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가진 풍부한 콘텐츠와 경쟁하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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