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철강업계와 포스트 코로나 대화… “추가 자금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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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철강업계와 포스트 코로나 대화… “추가 자금지원 검토”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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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철강업계와 포스트 코로나 대화… “추가 자금지원 검토”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정부와 철강업계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주요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철강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경제 전시상황’ 속에서 철강산업이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애로해결 ▲수요회복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수요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번 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히 협의해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또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들의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성 장관은 “위기 이후에 대비해 철강 소재 고부가가치화, 산업지능화, 선제적 사업재편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추진이 필요하다”며 “업계의 적극적 투자와 대응전략 마련”도 당부했다.

철강 업계는 코로나19로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부문의 부진을 겪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큰 폭의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의 생산활동 중단으로 지난 4월 철강 수출은 전년대비 24.1% 감소했다. 5∼6월 수출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 규모도 최근 4년 연속 감소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올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톤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비핵심자산 매각, 원가절감 등을 통해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수요 부진 장기화로 인해 매출·영업이익 등이 대폭 감소해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은 세계 철강산업에 2009년 금융위기 이상의 큰 타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철강 시장은 중국 수입제품과의 내수시장 쟁탈전이 심화할 정망으로 정부가 환경규제 부담 완화, 수입시장 공정 관리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할 계획이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코로나19 충격이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자동차·조선·기계 등 수요산업의 수출이 10~22%p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철강수요 확대를 위한 소재-가공산업간 협업 강화, 중장기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을 제안한다.

철강 업계는 위기극복을 위해 매출급감에 따른 유동성 지원 확대, 규제 완화, 내수수요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R&D 지원 확대 등을 건의한다.

철강업계는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수요 부진, 수출 급감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와 함께 현재 논의 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대상에 철강산업이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해 유정용강관(OCTG), 송유관 등 강관 수출 급감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철강업계는 강관 수요 창출을 위해 가스관·열수송관 등 에너지 기반시설 투자 확대,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 확대 등 공공투자 확대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임을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권 제3차 계획기간(2021∼2025)의 배출권 할당 시 산업계에 가능한 많은 물량 배정 등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 경감에 대해서도 요청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제기된 업계 건의에 대해 필요할 경우 경제 중대본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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