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있다"... 편의점 중심으로 실적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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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있다"... 편의점 중심으로 실적 '입증'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5.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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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제로페이와 코나카드, 4월 사용 금액 94.8% 늘어... '축산' 카테고리 인기
신한카드, 경기도 지원금 빅데이터 분석 결과... 타 시도에 비해 7%p 매출 증가 효과
긴급재난지원금 인기 구매 상품인 GS25의 ‘한끼스테이크’.
긴급재난지원금 인기 구매 상품인 GS25의 ‘한끼스테이크’.

 

소비증진 효과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제 소비로 연결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편의점 GS25는 4월 한달간 매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입금된 주요 결제수단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편의점에서 고기를 사먹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가 4월 한달 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카테고리 10개 중 4개가 축산 관련 카테고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의 축산 상품 카테고리의 신장률과 순위(괄호 안은 신장률 순위)는 △수입육 710.7%(1위) △국산돈육 394.9%(4위) △축산가공 347.7%(5위) △국산우육 234.9%(9위) 순이었다.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전체 상품 매출이 동기간 대비 94.8%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축산 카테고리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특히 잘 팔렸던 상품은 한끼삼겹살, 한끼스테이크, 한끼오리통살스테이크 등 주로 중량 200g 내외의 1인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축산 상품이다. 가격은5500원~9900원. 김경한 GS리테일 축산 담당 MD는 “편의점에서 1인 가족 중심의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GS25의 한끼 시리즈의 정육 상품 구매가 4월 들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등 생활가전(556.8%)과 양곡(265.0%), 와인(214.2%)의 매출도 동기간 대비 각각 크게 늘어난 반면, 김치(61.2%) 샐러드(48.9%) 엽채(40.0%) 등의 신장률은 전체 평균(94.8%) 대비 다소 낮았다.

GS25는 재난지원금과 연동된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평소 빈번하게 구매하는 상품보다 비교적 고단가의 상품들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체 편의점 중 제로페이 금액의 절반가량이 GS25에서 사용되고 있고, 재난 지원금 관련 지역 화폐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구매 단가는 타 결제 수단 대비 2배가량 높은 편”이라며 “GS25는 소비 진작과 알뜰한 혜택을 통해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지역 경제 소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GS25 편의점 매장에 부착된 지역 화폐 사용 안내 홍보물.
GS25 편의점 매장에 부착된 지역 화폐 사용 안내 홍보물.

 

한편, 지방자치단체 긴급재난지원금 중 가장 빨리 지급된 경기도의 경우 지원금의 소비진작 효과가 한 신용카드사의 분석 결과 입증됐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 가맹점 매출 3월 1주차(3.1~7일) 100% 기준으로 비교시 4월 1주차(4.1~7) 108%, 2주차(4.8~14) 107%, 3주차(4.15~21) 122%, 4주차(4.22~28) 124%로 4월 3주차부터 이용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8일 기준 누적 소진율 41.6% 감안시 소비진작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및 6대광역시의 3월 1주차 100% 기준 대비 4월 4주차 가맹점 매출이 17% 증가한 반면, 동 기간에 경기 재난기본소득 지원 대상 가맹점 매출은 24% 증가해, 경기도의 중소형 가맹점 매출지원 효과가 타 도시 대비 7%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재난기본소득 지원 대상 매출 증가를 업종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월 1주차 100% 기준대비 4월 4주차 의류 업종은 214%로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자녀/육아, 중소유통점 등 지역 거점 소비 업종의 매출이 3월 1주차 대비 141%, 125%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동 기간 동안 외식, 미용, 학원 업종의 매출도 3월 1주차 대비 141%, 148%, 128%로 나타나,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도 재난지원금이 효과를 보였다.

신한카드 고객인사이트팀 관계자는 “이번 소비분석을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이 중소형 가맹점 매출 진작에 도움이 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시행될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비 진작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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